[AAN 2023] LX9211 투여군과 대조군 비교 임상2상 공개
1차 목표점 충족 못했지만, 2차 목표점에서 통증 유의하게 감소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대상포진 후 신경통(post-herpetic neuralgia, PHN)' 치료에 사용할 수 있는 약물이 등장할지 관심을 모은다.  

PHN은 대상포진 후 발생하는 만성통증으로 정의되며, 수두 대상포진 바이러스(varicella zoster virus)에 의한 신경통이다. 

특히 잠복 상태로 신경절에 존재하던 바이러스가 나이가 들거나 면역력이 낮아지면 다시 증식과 활동을 시작해 대상포진을 일으킨다. 

4월 22일~27일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미국신경과학회 연례학술대회(AAN 2023)에서 렉시콘 파마슈티컬스의 PHN 치료제 'LX9211' 임상2상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LX9211은 AP2 관련 단백질 키나아제(adapter protein 2-associated kinase-1, AAK1) 억제제로 지난해 6월 당뇨병성 신경병증 치료제로 임상2상 연구가 발표된 바 있다. 

당시 319명을 대상으로 비교 대조군 연구를 진행했는데, 그 결과 유의미하게 통증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RELIEF-PHN1 임상2상 공개 

미국 플로리다 Conquest Research의 Anand Patel 박사 연구팀은 PHN 환자 79명을 대상으로 'LX9211' 투여군과 대조군으로 1:1 무작위 배치했다. RELIEF-PHN1 연구로 명명된 이 연구는 임상2상, 이중맹검 연구다. 

시작 2주 동안은 단일맹검을, 치료전단계(run-in period)에서는 모든 환자에게 위약을 투여했다. 이후 6주 동안은 이중맹검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구체적으로  LX9211은 1일에 200mg 부하 용량으로 시작해 1일부터 하루에 20mg 투여로 시작했다. 또 6주 후 5주 동안 안전성 추적 관찰 기간 동안 모든 환자를 단일맹검 위약군으로 스위칭했다. 

평균 연령은 65세, 대략 4분의 3의 환자의 통증 점수는 기준점에서 5~7점, 나머지 환자들은 8~9점이었다. 약 3분의 1은 진통제를 복용하고 있었고, 임상시험 기간 동안 환자들은 PHN 통증을 조절하기 위해 가바펜틴, 리리카, 삼환계 항우울제를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1차 목표점은 기준점 대비 6주 동안 일평균 통증 점수(Average Daily Pain Score, ADPS) 변화였다. 2차 목표점은 통증 강도가 30%, 50% 감소하는 것과 안전성 등이었다.   

2차 목표점 충족해 주목  

연구 결과, 6주차에서 ADPS는 LX9211 투여군 ADPS 2.42점, 대조군 1.62점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 수치는 통계적 차이(P=0.12)를 갖지는 못해 1차 목표점을 충족하지 못했다. 

이에 대해 Patel 박사는 "1차 목표점을 충족 못한 이유는 표본 크기가 적었기 때문"이라며 "이는 높은 부작용 발생으로 인해 조기 탈락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고 말했다. 이어 "용량을 최적화하기 위한 또 다른 연구가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연구팀은 LX9211 투여군의 2차 목표점 충족에 주목했다. 

연구팀은 "6주 동안 데이터를 분석했을 때 두 군의 평균 차이는 0.8점, P값도 0.032였다"며 "특히 매주 두 군 간 통증 점수를 평가했을 때 LX9211 투여군의 점수가 대조군보다 낮았다"고 말했다.

임상시험 기간 동안 어지러움(29% vs 5%), 두통(11% vs 5%) 등이 발생했는데,  LX9211 투여군에서 대조군보다 더 많이 발생했다. 

연구팀은 "이러한 부작용은 치료 첫 주에 많이 발생했다. 그 이유는 매우 큰 부하용량 반응 때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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