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공동연구팀, 연구 결과 공개

삼성창원 김시호 감염내과 교수, 삼성서울 허경민 감염내과 교수, 백경란 감염내과 교수
삼성창원 김시호 감염내과 교수, 삼성서울 허경민 감염내과 교수, 백경란 감염내과 교수

[메디칼업저버 강수경 기자] 신장이식 전 대상포진 예방접종을 진행하면 이식 후 발병 가능성이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삼성서울병원은 백경란·허경민 교수(감염내과), 삼성창원병원 김시호 교수(감염내과) 및 이식외과·신장내과 공동연구팀은 이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13일 밝혔다.

대상포진 예방은 유전자 재조합 사백신이 도입되기 전까지 생백신을 사용했고, 장기이식을 받기 4주 전까지 생백신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이 예방접종은 신장 이식환자에서 적절한 면역반응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제 대상포진을 효과적으로 예방하는 지는 증명된 바 없었다.

연구팀은 2014년 1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이식 전 대상포진 생백신을 접종받은 환자 84명을 포함해 총 424명의 신장이식 환자를 대상으로 이식 전 접종 대상포진 예방 효과를 분석했다.

이번 연구 대상 환자는 5년간 대상포진 발병률이 1000인년당 26.27건(11.9%)으로 일반 인구 집단보다 2~3배 가량 높았다. 

연구 결과, 이식 전 생백신을 접종받은 환자군의 5년간 대상포진 발병은 1000인년당 9.16건이었고 이식 전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군은 1000인년당 30.36건으로, 생백신을 접종받은 환자군에서 대상포진 발병률이 3.31배 더 낮았다. 

연구에서 대상포진 발병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인자인 이식 방법 및 이식 시 면역억제의 종류, 만성신부전의 원인, 이식 장기 거부 등을 보정한 분석에서도 접종군에서 대상포진 발생 위험비가 0.18로 낮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신장이식을 받는 환자에서 이식 전 대상포진 예방접종을 권고하는 현재 지침을 뒷받침하는 근거를 수립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예방접종은 장기이식을 받은 분들에게 흔히 발생하는 대상포진에 효과적인 예방법이므로 이식을 계획 중이거나 받으신 분들도 예방접종 효과의 객관적인 데이터에 신뢰를 가지고 접종에 동참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감염병 분야 국제저널 임상 미생물과 감염(Clinical Microbiology and Infection)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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