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요코하마대학 연구팀, 연구 결과 게재...위약 대비 65.22% 감소
복합심혈관사건 발생률 감소 연구 이은 결과...병용요법 적극 처방 기대감↑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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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SGLT-2 억제제와 미네랄로코르티코이드수용체길항제(MRA) 병용요법이 2형 당뇨병 환자의 단백뇨 배출 감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학계에서는 두 계열 약물을 병용할 때 신장질환 환자의 콩팥 보호 효과가 두드러질 것이라는 예상만 있었던 가운데, 실제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 보다 적극적인 처방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SGLT-2+MRA, 위약 대비 UACR 65% 감소

일본 요코하마대학 Ryutaro Morita 교수 연구팀은 최근 Diabetes Research and Clinical Practice에 연구 결과를 게재했다.

당뇨병은 만성신장질환의 주요 원인이며, 특히 단백뇨는 환자의 심혈관계 사망 위험 증가와 관련이 깊다.

SGLT-2 억제제와 MRA는 이들의 단백뇨 발생을 예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두 얄물을 병용했을 때의 효과와 그 근거는 명확하지 않은 상태다.

이에 연구팀은 SGLT-2 억제제와 MRA 병용요법이 당뇨병 환자의 단백뇨 배출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기 위해 네트워크 메타분석을 진행했다.

분석에는 17개 연구에서 소변 알부민-크레아티닌 비율(UACR) 30mg/g 이상 환자 총 3만 4412명이 포함됐다.

주요 목표점은 SGLT-2 억제제+MRA 병용군의 SGLT-2 억제제 단독, MRA, 위약 등 각 군과의 UACR 차이로 설정했다.

연구 결과, SGLT-2 억제제+MRA 병용요법은 다른 군에 비해 환자의 단백뇨 배출을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세히 보면 SGLT-2+MRA 병용군은 위약군에 비해 UACR가 65.22%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SGLT-2 단독군에 비해서는 34.19%, MRA 단독군에 비해서는 32.25% 적었다.

물론 SGLT-2 억제제 단독요법과 MRA 단독요법도 효과는 있었다.

SGLT-2 억제제 단독군은 위약 대비 UACR을 31.03% 감소시켰고, MRA 단독군도 위약군 대비 32.97% 감소했다.

연구팀은 "SGLT-2 억제제와 MRA 병용은 각 약물의 단독요법보다 2형 당뇨병 환자의 단백뇨 배출을 줄였다"고 말했다.

 

복합심혈관사건 위험 감소 연구에 이은 결과

이번 연구는 지난해 공개된 SGLT-2 억제제와 MRA 병용요법이 복합 심혈관사건 위험률을 낮추는지를 평가한 연구 이후 공개된 것인 만큼 갖는 의미가 크다.

일본 요코하마대학 Shunichiro Tsukamoto 교수 연구팀은 SGLT-2 억제제와 MRA 병용요법이 당뇨병 및 만성콩팥병 환자의 심혈관사건 위험을 낮추는지 알아보기 위해 네트워크 메타분석을 진행한 결과를 공개한 바 있다.

이 연구에는 8건의 연구에서 총 3만 6186명의 환자가 포함됐다.

1차 목표점은 SGLT-2 억제제+MRA 병용요법군과 다른 군과의 복합 심혈관사건 발생률 차이였다.

연구 결과, SGLT-2 억제제+MRA 병용군은 위약군 대비 복합 심혈관사건 발생률을 42%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SGLT-2 억제제 단독군에 비해서는 24%, MRA 단독군 대비 34% 줄었다.

특히 병용군은 MRA 단독군에 비해 고칼륨혈증 위험이 57% 낮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SGLT-2 억제제와 MRA 병용은 만성콩팥병을 동반한 당뇨병 환자의 단백뇨를 감소시키는 데 효과적인 치료전략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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