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성모병원 김영욱 교수, 만성발목불안정증 환자와 정상인 후거비인대 면적 비교
만성발목불안정증 환자 후거비인대 면적, 정상인보다 평균 39.35㎟ 넓어

▲국제성모병원 김영욱 교수.
▲국제성모병원 김영욱 교수.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만성발목불안정증이 또 다른 발목 외측인대 중 하나인 후거비인대에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은 김영욱 교수(마취통증의학과)가 만성발목불안정증 환자의 후거비인대도 유심히 관찰해야 한다는 것을 확인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14일 밝혔다.

발목염좌는 발목을 지탱하는 인대가 외부 충격에 비정상적으로 늘어나거나 찢어진 상태를 말한다. 이때 발목은 보통 바깥쪽으로 꺾이기에, 외측인대 중 전거비 인대에 손상이 대부분 발생한다. 이를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발목불안정증으로 이어진다. 만성발목불안정증은 발목이 불안정한 상태를 의미하며, 관절염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김 교수는 만성발목불안정증 환자에서 후거비인대 면적이 염증 반응에 의해 일시적으로 증가하는 것을 밝혀냈다. 

자기공명영상(MRI)를 통해 만성발목불안정증 환자와 정상인을 비교·분석한 결과, 만성발목불안정증 환자의 후거비인대 면적이 정상인보다 평균 39.35㎟ 넓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의 민감도와 특이도는 각각 93.3%, 100%로 측정돼 진단 지표로서 가치가 있음을 입증했다.

그는 "지금까지 발목염좌나 만성발목불안정증에서 주로 손상되는 부위인 전거비인대와 종비인대 위주 연구가 진행돼 왔다"며 "이번 연구는 만성발목불안정증이 후거비인대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처음 입증했다"고 의의를 부여했다.

이어 "이번 결과는 만성발목불안정증에서 후거비인대도 유심히 관찰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만성발목불안정증으로 인한 전거비인대 염증은 후거비인대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라며 "만성발목불안정증은 더 심각한 합병증이 나타나기 전 빠른 시간안에 진단·치료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Medicine 최근호에 실렸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