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성모병원 김영욱 교수·분당서울대병원 조제호 전임의 공동 연구
척추관 단면적 평균 82.21㎟보다 좁아지면 수술 적극 고려해야

▲(좌부터)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김영욱 교수, 분당서울대병원 조제호 전임의.
▲(좌부터)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김영욱 교수, 분당서울대병원 조제호 전임의.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국내 연구팀이 척추전방전위증의 새로운 수술적 치료 기준을 제시했다.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김영욱 교수(마취통증의학과)와 분당서울대병원 조제호 전임의(마취통증의학과)는 척추전방전위증 환자를 분석한 공동 연구를 진행했다.

척추전방위증은 척추가 정상적인 정렬을 이루지 못하고 앞으로 빠져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질환이 진행되면 신경이 눌려 감각이 떨어지거나 다리가 저리고 통증이 발생해 오래 걷지 못한다. 

치료는 증상 정도에 따라 수술적 치료와 비수술적 치료로 구분된다. 이 중 수술은 회복기간이나 의료비용 등 여러 문제로 환자와 의사를 고민하게 만든다. 

공동 연구팀은 척추 MRI를 이용해 척추전방전위증 환자 149명의 척추관 단면적을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척추전방전위증 환자의 척추관 단면적이 평균 82.21㎟보다 좁아지면 수술을 적극 고려해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유병자를 골라내는 지표인 민감도와 특이도는 각각 70.8%, 71.4%로 측정됐다.

김영욱 교수는 "지금까지 척추전방전위증 수술적 치료 및 비수술적 치료의 비교 가치에 대한 연구가 부족했다"며 "이번 연구는 이에 대한 객관적 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환자마다 개인차가 있어 척추관 단면적만으로 객관적 수술 치료 기준을 만들었다고 할 수 없다"면서 "다만 이번 연구로 척추전방전위증 수술 기준 정립에 한 걸음 나아간 것에 의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 논문은 SCI급 국제학술지인 Medicine 1월호에 실렸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