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O 2023] 엽산수용체알파(FRα) 양성, 백금 저항성 난소암 환자 임상
106명 중 34명 반응, 완전 관해 5명, 부분관해 29명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이뮤노젠의 최초 난소암 항체약물접합체(ADC) 엘라히어(Elahere, 성분명 미르베툭시맙 소신탄신)가 기존 표준치료를 바꿀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엘라히어는 3월 25~28일 미국 플로리다 템파에서 열린 미국여성암종양학회(SGO 2023) 연례학술대회에서 난소암 환자의 전체생존율(OS) 15개월(중앙값)이라는 수치를 보이며 주변을 놀라게했다. 

지난해 미국식품의약국(FDA)이 가속 승인한 엘라히어는 엽산수용체알파(FRα) 양성이면서 백금저항성 상피 난소암, 일차복막암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약물이다. 

특히 난소암 표면에서 과발현되는 FRα에 특이적으로 결합하는 링커와 항암화학요법 계열인 미세소관 억제제(microtubule inhibitor)로 구성된 ADC다.

SORAYA 임상3상 결과 공개

미국 텍사스 온코롤지 리서치센터 Robert L. Coleman 박사 연구팀이 진행한 이 연구는 FRα 수치가 높은 수준으로 발현돼 있는 난소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글로벌, 단일군, 임상3상이다.

연구에는 백금 저항성, 심각한 상태의 난소상피암, 원발성 복막 또는 난관암 환자 106명이 참여했다.

환자의 치료 이력을 분석했을 때 3회 55명, 1~2회 51명이었다. 또 37% 환자는 이전 치료에서 백금 저항성 상태에서 치료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연구에 참여한 모든 환자가 아바스틴(베바시주맙)을 투여받았고, 16% 환자는 백금 저항성 상태에서 아바스틴을 투여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질병이 진행되거나 허용할 수 없는 독성이 나타날 때까지 체중을 고려해 엘라히어 6mg을 정맥으로 투여했다. 

엘라히어, 새로운 난소암 표준 치료제 등극? 

연구 결과, 연구에 참여한 모든 환자 중 34명이 엘라히어에 반응을 보였고, 이중 5명은 완전 관해(CR), 29명이 부분관해(PR)를 보였다.

반응지속기간(DoR)은 6.9개월이었고, 71% 환자에서 종양 크기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고, 51% 환자에서 질병 조절이 관찰됐다. 

특히 백금 저항성인 환자에게 엘라히어를 처음 투여했을 때 ORR은 34.8%,  백금 저항성이 있으면서 다른 치료제 이력이 있는 환자들은 28.2%로 나타났다. 

또 백금 민감성이면서 아바스틴을 투여받은 이력이 있는 환자의 ORR은 34%이었지만, 백금 저항성인 환자는 17.6%로 분석됐다.  

중앙값 OS는 15개월이었는데, 이전 치료 횟수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구체적으로 1~2회 치료 이력이 있는 환자의 OS는 18.7개월, 3회는 11.6개월 나타났다. 

치료 관련 가장 많이 보고된 부작용은 몽롱함, 각막병증, 오심 등이었다.

연구팀은 임상시험 기간 중 발생한 부작용은 대부분 낮은 등급의 가역적인 안구 및 위장관 사건으로 용량 조절 및 지지요법으로 관리가 됐다고 설명했다. 

Coleman 박사는 "이번 긍정적인 연구 결과는 엽산 수용체 알파 양성, 백금 저항성 등이 있는 난소암 환자의 약물 처방에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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