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진료 중 근골격계 증상 39%, 외상·손상 등 진료 29%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 피해자 중심주의 의료 시스템 구축 필요성 제기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

[메디칼업저버 박서영 기자] 10·29 이태원 참사 사상자들이 주로 골절과 염좌 등 근골격계 증상으로 병원진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꾸준한 추적 관찰 등이 이뤄지는 선진화된 의료 지원 시스템 구축 필요성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은 지난 20일 보건복지로부터 받은 이태원 참사 사상자 의료비 지원 진료월별 주상병 내역 자료를 살핀 결과, 이같은 내용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진료월별 주상병을 살펴보면 참사 직후인 지난해 10월에는 외상·손상 등의 증상으로 진료받은 건이 79건으로 가장 많았고, 근골격계 증상 55건, 신경의 손상 등이 12건으로 뒤를 이었다.

지난해 11월에는 근골격계 증상으로 90건, 외상·손상 등으로 44건, 스트레스·우울·불안 등의 증상으로 26건, 신경의 손상 등으로 18건, 심장·호흡·흉곽의 증상으로 17건의 진료를 받았다. 

근골격계 증상을 신체부위별로 살펴보면 다리 38건, 골반 23건, 발·발목 22건으로, 주로 하반신의 골절, 근육손상, 염좌 등 근골격계 손상을 입은 것으로 드러났다.

신 의원은 “가슴 부위의 심한 압박으로 인한 증상뿐만 아니라 무릎·발목·발·요추·골반 등 하반신 관절 및 근육의 문제를 비롯해 여러 신체부위를 침범한 으깸손상과 같이 신체 전반적으로 큰 손상을 입은 사례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참사 피해자들의 의료기록은 사고 당시 상황을 재구성하고 참사 이후 후유증을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라며 “피해자의 신체적·정신적·사회적 변화의 꾸준한 추적관찰, 체계적인 의료지원을 위한 주치의 제도 마련 등 피해자 중심주의의 선진화된 의료지원시스템 구축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정부가 이태원 참사 피해자들이 완치될 때까지 충분히 지원하겠다고 약속한 만큼, 질병 및 후유증 치료를 계속해서 받을 수 있도록 피해자 코호트 구축 등 장기적 질병 발생까지도 아우르는 제도개선과 입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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