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뇨의학과醫, 타 과 전립선결찰술 시술 우려·의사 사회 책임감 강조

대한비뇨의학과의사회는 19일 2023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조규선 회장은 정부의 과잉검사이 이뤄지는 초음파 급여기준 축소에 대해 공감하지만, 의료진 및 환자의 선의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한비뇨의학과의사회는 19일 2023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조규선 회장은 정부의 과잉검사이 이뤄지는 초음파 급여기준 축소에 대해 공감하지만, 의료진 및 환자의 선의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윤석열 정부가 MRI 및 초음파 급여기준을 축소할 예정인 가운데, 비뇨의학과의사회가 공감하지만, 의료계의 선의의 피해 및 환자 피해가 없도록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한비뇨의학과의사회는 19일 더케이호텔에서 2023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조규선 회장과 임원진들은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조규선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비뇨의학과의사회는 순간적인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꼼수나 편법을 추구하지 않고 정도를 걷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더욱 발전하는 의사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민응기 보험부회장은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초음파 급여기준 개선 관련 의사회의 입장을 설명했다.

민 부회장에 따르면, 정부는 수술 전 상복부 초음파 검사에서 상복부 질환 외 수술 중 부작용 우려가 큰 고위험 환자에 한해 급여를 인정하는 방향의 급여기준을 개선할 방침이다.

또 같은 날 다위부 초음파 검사와 관련해 최대 산정범위를 3부위로 제한할 계획이다.

이에 민 부회장은 "정부의 이번 초음파 급여기준 개선 내용은 초음파 남용을 제한하는 것으로, 종합병원을 대상으로 과잉 수술 전 초음파 검사를 제한하는 것"이라며 "일부 의료기관은 같은 날 3부위 이상 5부위까지 검사하고 있어 촬영 부위를 3부위로 제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복지부의 이번 급여기준 개선 방향에 대해 의사회는 공감하고 있다"며 "비뇨의학과학회와 의사회는 공식적으로 반대 의견이 없다"고 밝혔다.

민 부회장은 "급여기준 강화로 과잉진료를 막아야 한다"면서도 "하지만, 과도한 급여기준 강화가 의료인들의 선의의 피해와 환자들의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뇨의학과 의사들 대부분 정부 급여기준 보다 엄격하게 검사 중

조규선 회장은 "정부가 초음파 급여기준을 강화한다고 하지만, 비뇨의학과의사회 회원들은 그동안 자체적으로 기존 정부 기준보다 엄격한 기준에 따라 초음파 검사를 해왔다"며 "급여기준 강화가 이뤄져도 큰 문제는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정상적인 진료를 하는 회원들은 문제가 없지만, 일부 의사가 과도한 검사를 하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들은 환자에 대한 책임감 없이 환자보다 다른 것에 관심이 많은 것 같다. 그러나 비뇨의학과 대다수 의사는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다.

비뇨의학과의사회는 일부 산부인과 의사들이 무분별한 전립선비대증 수술 시행과 과대광고를 하는 행위에 대해 우려감을 나타냈다.

최근 일부 산부인과 의사들이 전립선결찰술(UroLift) 시술을 과열적으로 하고, 과대광고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대해 조규선 회장은 "산부인과 의사들이 전립선결찰술을 시행하는 것은 의료법 위반이 아니지만, 과연 전립선비대증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평가를 하고 있는지는 의문"이라며 "시술은 간단하지만 질환에 대한 정확한 평가와 수술 적응증을 명확하게 알고 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전립선비대증에 대한 정확한 진단 평가와 함께 수술 적응증에 대한 명확한 인식 이후 전립선결찰술을 해야 한다고 조 회장은 강조했다.

특히 전립선결찰술 시행 이후 환자가 완치될 때까지 책임감을 가지고 추적 관찰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비뇨의학과의사회는 이번 학술대회에서 2022 성매개감염 진료지침 개정안에 대한 강의를 진행했다.

성매개감염 진료지침 3판 개정안은 질병관리청이 비뇨의학과학회 산하 요로생식감염학회에 연구용역 의뢰로 진행됐다.

비뇨의학과의사회 회원 5명도 이번 지침 개정에 참여했다.

민승기 부회장은 "현재는 진료지침 개정 작업 중이며, 완성 단계"라며 "질병청의 승인을 받아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민 부회장에 따르면, 이번 개정안은 최근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항생제 내성에 관한 내용으로, 성매개감염의 진단 및 검사, 치료에 대한 최신의 내용을 담고 있다.

민승기 부회장은 "성매개감염 관련 진료지침 개정안은 항생제 내성 증가에 따른 최신 정보를 담고 있다"며 "최근 성매개감염 질환 추세는 세균감염에서 바이러스감염으로 이동하고 있어 그 내용을 중점적으로 담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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