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4~19일 AACR 2023 개최, 전임상 단계 후보물질 발표가능
한미약품∙제이인츠∙지놈앤컴퍼니∙에이비온 등 임상1상∙전임상 결과 공개

사진 출처=AACR 2023 홈페이지
사진 출처=AACR 2023 홈페이지

[메디칼업저버 손형민 기자]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내달 14~19일(현지 시간) 미국 올랜도에서 열리는 미국암학회(AACR) 2023에 대거 참전 의사를 보이고 있어 이목이 집중된다. 

주요 참가 기업은 한미약품, 제이인츠바이오, 에스티큐브, 에이비온, 앱클론, 지놈앤컴퍼니, 브릿지바이오, 바이젠셀, 애스톤사이언스, 큐로셀, 압타머사이언스, 파로스아이바이오, 루닛, 테라펙스, 티움바이오 등이다.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와 달리 AACR에서는 전임상 등 후보물질 탐색 단계 연구 발표가 가능하다. 

한미약품은 국내 업체 중 가장 많은 7건의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 면역항암 혁신신약으로 개발 중인 'LAPS IL-2 Analog' 등 연구과제를 포스터로 공개한다. 해당 약물은 항암 주기당 1회 피하 투여가 가능한 지속형 약물이다.

기존 IL-2 제제와 차별화된 수용체 결합력을 기반으로 항암 효능을 높일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제이인츠바이오는 비소세포폐암 안간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2(HER2) 엑손20 삽입 돌연변이를 타깃으로 개발 중인 경구용 티로신키나아제(TKI) 억제제 'JIN-A04'의 전임상 결과에 대한 포스터 발표를 진행한다.

회사 측은 In vitro(생체 외) 연구 결과에서 JIN-A04가 비소세포폐암의 HER2 엑손20 삽입 돌연변이 세포에 대해 강력한 효능을 보였다며 HER2 엑손20 삽입 돌연변이 세포를 이용한 In vivo(생체 내) 연구에서도 강력한 생체 내 효능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제이인츠바이오는 2022년 8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JIN-A04 희귀의약품 지정 신청을 완료한 바 있다. 회사 측은 현재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받기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

지놈앤컴퍼니는 신규 면역항암제 후보 ‘GENA-104’의 전임상 연구결과 3건을 공개한다. 발표 세부 내용은 ▲면역관문 단백질 CNTN4의 발현에 따른 GENA-104의 항암 효능 연구 결과 ▲암세포에서 CNTN4의 발현을 활성화하는 메커니즘 연구 결과 등이다.

에이비온은 AACR에서 ABN401 등 총 5건의 연구 결과가 공식 발표 주제로 채택됐다. ABN401은 c-MET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후보물질이다. 에이비온은 이번 AACR에서 뇌전이 비임상 연구 결과를 공개한다.

회사 측은 환자 유래 MET 변이 비소세포폐암을 이식한 뇌전이 동물 모델(PDX)에 ABN401을 투약해 종양 크기 변화를 관찰했다.

관찰 결과, ABN401는 실제 비소세포폐암 환자에 기존 승인 약물 대비 항암 효능과 안정성에서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ABN401과 KRAS 표적 치료제의 병용 비임상 결과도 공개된다. 

에이비온에 따르면 지난해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KRAS 표적 비소세포폐암 치료제의 내성 중 c-MET 돌연변이가 많은 것이 공개돼 c-MET 표적 치료제와 KRAS 표적 치료제 병용요법 가능성을 시사했다.

에이비온은 암젠의 KRAS 저해제 루마크라스(성분명 소토라십)와 병용 비임상 시험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확보했다.

EGFR-TKI를 표적으로 한 치료제 개발 제약사 외에도 KRAS 표적 치료제를 개발하는 글로벌 제약사까지 기술수출(L/O) 가능성 범위를 확대했다는 평가다. 아울러 이번 AACR에서 에이비온은 ABN501 비임상 결과도 함께 발표한다.

ABN501은 유방암, 폐암, 난소암 등 다양한 고형암에 주요 원인이 되는 클라우딘3를 표적으로 한 항체신약이다. 환자유래 암세포를 이식한 마우스(PDX) 모델에서 항암 효능을 확인하고, 연구 결과를 공개한다. 

앱클론은 개발 중인 키메릭항원수용체(CAR)-T 치료제 후보물질 ‘AT101’에 대한 비임상 및 임상1상 결과 일부를 발표한다.

AT101에 대한 AACR 발표는 최초로 시판 허가된 노바티스 킴리아(티사젠렉류셀)를 개발했던 미국 펜실베니아의대 마크로 루엘라 림프종사이언스센터장이 직접 진행할 계획이다.

발표에는 AT101의 임상 연구 성과와 기존 CAR-T 치료제 차별점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앱클론은 이번 AT101의 임상1상의 대상 적응증을 기존 거대 B세포림프종(DLBCL)에서 소포림프종(FL)과 외투세포림프종(MCL), 변연부비세포림프종(MZL) 등으로 다변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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