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병원 김민지·이일재 교수팀, 5년간 운영 성과 국제학술지에 발표

아주대병원 성형외과 김민지, 이일재 교수(왼쪽부터)
아주대병원 성형외과 김민지, 이일재 교수(왼쪽부터)

[메디칼업저버 강수경 기자] 아주대병원은 자체 개발한 '욕창 상처 관리 전문 팀(IWCT) 모델'을 운영한 결과, 퇴원 환자의 욕창 완치 비율이 높아졌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아주대병원 김민지·이일재(성형외과) 교수팀이 발표한 이번 연구 결과는 성공적인 만성 욕창 관리 시스템 운영 사례는 국내뿐 아니라 국외에서도 찾기 힘든 사례로 의미가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Advances in skin and wound care 1월호에 게재됐다.

욕창상처관리전문팀 모델은 병원 내 입원 환자의 욕창을 일원화해 확인하고 주치의가 아닌 성형외과 전문의와 상처 전문간호사가 전문치료를 시행하는 시스템이다.

진료과에 상관없이 주치의가 입원 환자의 욕창을 확인하면 상처관리팀에 의뢰하고, 성형외과 전문의는 매일 의뢰받은 환자의 상태를 리뷰하며, 상처 전문간호사는 환자별 처방에 딸 전문 드레싱을 시행한다. 

연구팀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19년까지 5년 동안 욕창 환자 총 1만 5556명이 등록됐다.  

연구 결과 욕창상처관리전문팀 운영 후 피부와 피하조직까지 노출되는 욕창 3단계 환자 비율은 19.1%, 4단계는 15.2% 감소했다. 반면 욕창 1~2단계에서 발견되는 환자 비율은 높아졌다.

연구팀은 욕창 1단계 발견 비율이 19.4% 증가하는 등 조기 발견이 늘면서 욕창이 심하게 진행된 3~4단계 비율은 낮아지는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결과적으로 퇴원 환자의 욕창 완치 비율은 2015년 16%에서 2019년 46%까지 높아졌고, 치료 기간도 평균 7일 정도 유의미하게 줄었다.

또 심각한 단계의 욕창 발생 시 빠른 시간 내 성형외과 전문의가 변연절제술 등을 검토하는 적극적인 대처가 가능했다.

이 교수는 “욕창은 대부분의 진료과 환자에서 발생할 수 있고 심하면 사망에 이르는 질환이지만 입원한 모든 환자가 전문적인 욕창 치료를 받는 것이 쉽지 않다”며 “보다 많은 욕창 환자가 전문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일원화된 시스템을 개발했고 욕창상처관리전문팀 운영 후 조기 발견 및 악화 방지 등 긍정적인 효과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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