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준 의협 회관신축추진위원회 위원장
신축회관 건립으로 회원들 희망과 새로움 제공으로 뿌듯하고 감사함 느껴

대한의사협회 회관신축추진위원회 박홍준 위원장.
대한의사협회 회관신축추진위원회 박홍준 위원장.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한국 보건의료 종주단체인 대한의사협회의 새로운 회관이 건립됐다.

회관은 2017년 4월 제69차 정기대의원총회 의결을 통해 본격 추진됐다. 2020년 12월 신축회관 착공식을 시작으로 착공에 들어가 2022년 11월 용산구청으로부터 준공 승인을 받으면서 제2의 이촌동 시대를 개막했다.

신축회관추진위원장으로서 의협 신축회관 건립에 중추적 역할을 한 박홍준 위원장은 의협 출입기자단과 가진 간담회에서 새로운 의협 회관이 미래 100년을 여는 상징이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구 회관이 의협의 과거 40년에 대한 대표성과 권위를 나타냈다며, 신축회관은 미래를 지향하는 의협의 비전을 담은 공간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신축회관은 의협의 대표성보다 모든 회원의 의견이 효과적으로 수렴되는 곳이며, 진정으로 국민과 함께하는 상징"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신축회관 건립 및 준공에 대한 회원들의 평가가 매우 긍정적이고,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는 "추진위원회 위원장을 맡을 당시만 해도 신축회관에 대한 회원들의 관심이 많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다"며 "하지만, 모든 회원이 신축회관에 대해 긍정적이고, 고마워하며,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신축회관 건립으로 회원들이 조금 더 희망을 가지고, 새로워지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됐다"며 "그런 이유로 뿌듯하고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고 소회를 밝혔다.
 

시공사와 건설비용 두고 갈등, 현재 협의 중 

의협 신축회관 건립 과정은 순탄치 못했다. 

주변 아파트 주민들이 일조권 침해 등을 이유로 보상을 요구했으며, 공사 기간 동안 코로나19 팬데믹,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공기 연장 및 자재 가격이 인상되면서 공사가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했다.

그는 "주변 지역민들과의 관계가 예민했으며, 갈등이 있었다"며 "하지만, 주민들의 입장에서 생각하니 불편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민들과 점점 입장 차이를 좁혀나가 보상액이 결정됐다. 특히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하는데 최선을 다했다"고 설명했다.

신축회관을 공사한 건설사는 공기 연장 및 자재 가격 인상 등을 이유로 도급액 증액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는 "당초 입주 계획보다 6개월 이상 지연돼 입주했다"며 "시공사와 의협 간 입장 차이가 있어 현재 협의 중"이라며 "양측 간 의사소통이 잘되고 있다. 의협 대의원회, 시도회장단 등 의협 건버넌스에 현재 상황을 설명했다. 집행부와 대의원회에서도 현 상황에 대해 공감하고 있어 잘 해결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한편, 현재 신축회관은 완공됐지만, 신축기금 모금액은 목표 금액인 100억원의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이에 대해 박홍준 위원장은 "목표 금액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48억 5000만원이 모금됐다"며 "나머지 모금액은 집행부의 몫으로, 신축회관 준공식을 기점으로 새로운 모금 분위기가 조성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모금활동과 관련해 백만장자가 기부하는 것과 서민이 기부하는 것은 다르다며, 거액 기부도 필요하지만, 회원 모두가 합심해 십시일반으로 기부하는 것이 더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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