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 4층 지상 5층 규모 현대적 외관 건축물 완성
2019년 건축허가 후 수많은 난관 극복해 전공정 마무리
이촌동 새 터전에서 미래의료 선도, 희망찬 의협 발돋움 약속

대한의사협회가 25일 이촌동 신축회관 건립공사 준공 승인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대한의사협회가 25일 이촌동 신축회관 건립공사 준공 승인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대한의사협회 이촌동 신축 회관 건립공사가 25일 준공 승인 받으면서 신축회관으로서 위용을 드러냈다.

새 의협 회관은 대지면적 1788.80㎡(541.112평), 연면적 9250.57㎡(2798.28평)에 이른다. 연면적 중 지상은 4051.60㎡(1225.60평), 지하는 5198.97㎡(1572.68평)로, 지하주차장을 제외한 연면적은 기존 의협회관 대비 약 1.3배 증가했다.

신축 회관은 건폐율이 48.47%, 용적률 226.50%이며, 지하 4층, 지상 5층 규모로 높이는 22.30m에 달한다.

의협 회관은 의사 회원의 자긍심을 높일 수 있도록 현대적 건축물로 건립하기 위해 설계와 캐치프레이즈 공모 등을 진행해 구체적인 조감도를 마련했으며, 화강석 버너구이, T28 로이복층유리, 알루미늄 쉬트로 외부를 마감했다.

의협은 "신축회관은 의사의 상징을 넘어 용산구 이촌동의 새로운 의미의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며 "현대적이고 수려한 외관이 회원들의 자부심을 높이고, 보건의료전문가 대표 단체로서 위상을 드높일 것"이라고 전했다.

신축회관 건립공사의 본격 추진은 2017년 4월 의협 제69차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시작됐다.

그간 노후된 회관 환경개선을 위한 논의가 지속됐지만, 이날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이촌동 구 회관의 철거 및 해체 후 신축하기로 최종 결정하게 됐다. 회관 신축 특별회비 수납과 함께 회원들의 자발적 모금활동을 통해 공사비 재원을 충당하기로 의결했다.

회관신축 과정의 시작은 순탄치 못했다. 2017년 12월 용산구청에 제출한 기본설계도면이 인근 아파트 주민들의 민원 제기 영향으로 건축허가가 반려됐다.

하지만 의협은 아파트 주민들과 수차례 민원 합의 과정을 거쳐 2019년 10월 용산구청의 건축허가를 이끌어 냈다.

이후 용산구청 굴토위원회 심의에서 조건부 승인을 받고, 2020년 5월 개최된 제4차 회관신축추진위원회에서 실시설계도면 승인 및 공사 추진 일정에 대한 검토를 거쳤다.

또 2020년 5월 신축회관의 시공을 책임질 시공사 입찰공고를 실시해 같은 해 8월 (주)강산건설과 공사도급계약을 체결했다.

결국 47년 역사의 의협 이촌동 회관은 2020년 10월 용산구청의 철거 허가 승인을 얻었다. 

의협은 같은 해 12월 착공식을 가지며, 제2의 이촌동 시대 서막을 알렸다.

본격적인 착공이 이뤄진 후에는 예정대로 신축 공정이 진행됐다. 물가상승과 원자재 가격 급등 등의 영향으로 잠시 공정에 난항을 겪었으나, 의협 회관신축 추진위원회와 제41대 집행부의 지속적인 관심으로 건축·기계·전기·통신·소방·인테리어 등 전 공정이 문제없이 마무리됐다.

신축회관의 각 층은 모두 효율성과 의미를 더해 배치됐다. 1층에는 신축기금 도너월과 의협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공간으로 마련했으며, 2층은 의료배상공제조합이 임차하되, 같은 층에 위치한 중회의실은 의협과 공유하기로 했다.

3층은 사무총장실과 의료감정원을 포함해 의협 사무처 직원들을 위한 사무공간으로 사용하게 된다.

4층은 의협 회장실, 상근부회장실 등 상근 임원과 대의원회 의장실, 대의원회 사무처를 위한 공간으로 활용하며, 대회의실과 소회의실이 위치해 있다.

또, 4층에는 여러 의료계 산하단체가 입주할 예정이다. 5층은 의료정책연구소와 소장실, 실장실, 식당, 노조사무실, 여직원휴게실, 회원권익센터, 미화원실 등으로 구성됐다.

지하 1층은 대강당으로 활용해 각종 의료계 행사나 토론회 등을 위한 공간으로 사용하게 되며, 지하 3층 공간 일부는 임직원 건강관리 등을 위해 체력단련실로 준비됐다.

지하 2층부터 지하 4층까지는 주장공간이며, 기존 회관 대비 약 40여대 주차가능 대수가 늘었다.

의협은 "의협 임직원 모두가 만족할 만한 내부 공간을 디자인하기 위해서 치열한 고민을 거듭했고, 그 끝에 탄생한 결과물"이라며, "특히 직원들이 사용할 사무 공간은 기존의 분절성을 탈피하고, 공동의 공간으로서 디자인했기 때문에 더욱 부서 간 협력과 협업이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의협은 이촌동 신축회관 완공으로 기존의 낡은 이미지를 탈피하고, 미래의료를 선도하는 새롭고 희망찬 의협의 이미지를 통해 회원들의 위상과 자부심을 높이고, 국민들이 신뢰성을 제고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제2의 이촌동 시대를 준비하고 있는 이필수 의협 회장은 "현재 신축 회관이 그 위용을 뽐낼 수 있도록 노력해준 회관신축추진위원장 이하 위원들과 의협의 행정실무 지원부서 직원들에게 매우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제2기부터 제3기 의협 회관신축추진위원장으로 실무 최전선에서 활약하고 있는 박홍준 위원장은 "의협 100년 역사를 대변할 수 있는 신축회관을 완성하고자 했는데, 어느덧 그 시점에 이른 것 같다"며 "신축기금 재원 마련에 도움을 준 많은 의료계 단체와 납부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소회를 전했다.

2017년 제69차 정기대의원총회 당시 회관신축 소요예산은 245억원으로 추계했고 이 중 약 100억원을 회원 및 의료단체의 자발적인 모금을 통해 조성하는 것이 총회의 권고사항이었다. 

지금까지 229개의 단체와 416명의 개인들이 11월 23일 기준으로 총 45억 3268만 5600원을 납부해 모금 목표액 대비 45.33%의 성과를 내고 있다.

한편, 의협은 2017년 11월부터 약 5년간의 용산 임시회관 생활을 마무리하고, 이촌동 신축회관으로의 입주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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