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 중앙값, 스티바+SBRT 병용 투여군 15,8개월 vs 스티바 단독 투여군 12.3개월
PFS, 병용 투여군 9,2개월 vs 단독 투여군 5.5개월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간세포암(HCC) 환자에게 바이엘의 넥사바(성분명 소라페닙)와 전신정위적방사선치료(SBRT)를 같이 했을 때 전체생존율(OS)과 무진행생존기간(PFS) 등 생존 혜택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SBRT란 높은 선량의 방사선을 전신에 조사하는 치료법이다. 

이번 연구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1월 19~21일까지 열린 2023 ASCO Gastrointestinal Cancers Symposium에서 발표됐다. 

연구팀은 초기에 292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하려했지만, 2021년 3월 HCC 표준치료가 바뀌면서 임상시험에 변화를 줄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연구 시작 당시 넥사바는 HCC의 표준 치료제였다. 그런데  IMbrave-150 연구 결과, 티센트릭(성분명 아테졸리주맙)+아바스틴(베바시주맙) 병용요법이 넥사바보다 유의미한 결과를 보이면서 표준치료가 바뀐 것이다. 

이에 연구팀은 연구자 및 데이터 안전성 모니터링 위원회의 동의를 얻고 임상시험을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NRG/RTOG-1112 연구 공개 

캐나다 프린세스 마가렛암센터 Laura Dawson 교수

캐나다 프린세스 마가렛암센터 Laura Dawson 교수 연구팀은 193명을 대상으로 23개 지역에서 넥사바 단독 투여군(n=92)과 넥사바+SBRT 병용 투여군(n=85)으로 1:1 무작위 배치했다. 

넥사바 단독 투여군에게는 하루에 두번 넥사바 400mg을 투여했다.

병용 치료군에겐 SBRT(27.5~50Gy) 투여 후 하루에 두 번 넥사바 200mg을 투여했고, 이후 28일 동안 하루에 두 번 400mg으로 증량했다. SBRT 치료는 환자 개개인에게 맞도록 조절했다. 

연구에는 HCC가 새로 발생했거나 재발한 환자, 수술과 고주파 소작술(ablation) 또는 화학색전술(TACE) 등이 적합하지 않은 환자들이 참여했다. 또 만성간질환 중증도를 판정하는 지표인 Child-Pugh(CP) A, 간세포암 병기 지표인 BCLC B 또는 C 등이 환자들이 참여했다.

연령 중앙값은 66세, 참가자 41%가 C형 간염, 19%가 B형 또는 C형 간염인 상태였다. 1차 목표점은 OS였고, 2차 목표점은 PFS, 삶의 질 향상 등이었다. 

넥사바는 여전히 매력적인 치료제?

출처 : ASCO GI23 공식홈페이지 
출처 : ASCO GI23 공식홈페이지 

연구 결과, OS 중앙값은 넥사바+SBRT 병용 투여군 15,8개월, 넥사바 단독 투여군 12.3개월로 나타났다. 또 PFS 중앙값은 각각 9,2개월, 5.5개월로 분석됐다. 

중요한 요인을 보정한 다변량분석에서도 넥사바+SBRT 병용 투여군이 OS를 유의미하게 향상시켰다(HR 0.72, P = 0.042). 

안전성 프로파일은 두 군이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약 47% 참가자가 삶의 질 평가에 동의했지만, 기준점 및 6개월차의 평가는 21%만이 참여했다. 이 숫자는 통계적으로 분석하기에는 너무 작은 것으로 간주됐다. 

연구팀은 앞으로 반응률, 미세혈관 침습(macrovascular invasion) 반응, 반응기간 등을 포함한 임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Dawson 교수는 "임상시험 기간 중 북아메리카에서 표준치료가 변경됐지만, 세계 여러 다른 국가에서 면역치료제는 초치료로 사용할 수 없거나, 너무 비싸다"며 "미세혈관침습이 있는 HCC 환자에게 SBRT 치료는 충분히 고려해볼 수 있는 치료법이다. 특히 티로신 키나제 억제제로 치료받은 환자에게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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