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조주희·강단비 교수·배기령 박사, 연구 결과 발표
암 환자 직장 복귀 프로그램 ‘스타트’ 참여환자, 복귀 비율 65.4%

삼성서울병원 조주희·강단비 교수(암교육센터)·배기령 박사(삼성융합의과학원)
삼성서울병원 조주희·강단비 교수(암교육센터)·배기령 박사(삼성융합의과학원)

[메디칼업저버 박서영 기자] 암 환자의 10명 중 3명만이 치료 후 기존 일터로 돌아간다는 보고가 나온 가운데, 이들의 성공적인 직장 복귀를 위해서는 암 진단 때부터 적극적인 중재가 필요하다는 ㅋ연구 결과가 나왔다.

삼성서울병원은 조주희·강단비 교수(암교육센터)와 배기령 박사(삼성융합의과학원) 연구팀이 대한암학회 국제 학술지 Cancer Research and Treatment 최근호에 맞춤형 직장복귀 프로그램 ‘스타트(START)’ 효과를 발표했다고 26일 밝혔다.

스타트는 삼성서울병원의 암환자 교육 전문기관 암교육센터가 개발한 프로그램이다. 암환자의 직장 복귀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바로잡는 동영상 및 리플릿 교육 자료를 제공하고, 대면·비대면 상담을 진행한다.

대면 상담 시 환자 상태와 일터에서 필요한 업무 역량을 객관적으로 들여다보고 구체적으로 복귀 계획을 세우도록 하며, 세 차례에 걸친 전문 간호사의 개별 전화 상담을 진행한다.

연구팀은 스타트의 효과 검증을 위해 삼성서울병원과 아주대병원에서 다기관 무작위 대조연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스타트 참여 그룹은 대면 교육 종료 후 약 1개월 시점에 직장 복귀 비율이 65.4%였던 반면, 비참여 그룹은 치료 종료 후 2개월이 지나서도 55.9%에 불과했다. 

이 같은 차이는 암환자의 직장 복귀에 대한 환자 본인의 오해를 허물면서 얻은 자신감이 주효했다는 게 연구팀의 분석이다.

암환자의 직장 복귀 관련 정보를 묻는 평가에서 스타트 참여 그룹은 10점 만점에 평균 7.4점을 획득했지만, 비참여 그룹은 6.8점을 기록했다.

특히 해당 평가에서 암치료 중 일을 하는 것은 아예 불가능하다고 답한 비율은 참여 그룹이 21.2%였던 데 비해 비참여 그룹은 37.6%였다.

연구를 주관한 조주희 교수는 “모든 암환자가 무조건 일을 관둬야 하는 게 아니다”며 “암 치료 후 신체 상황과 업무 요구도에 적합한 자기 평가와 준비를 한다면 암환자도 일터로 돌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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