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성모병원 임정욱 교수팀, 소세포폐암 환자 대상 치료 성적·예후 예측인자 분석
폐암 진단 시 염증 수치 낮고 노력성 폐활량 높을수록 생존기간 길어

▲여의도성모병원 임정욱 교수.
▲여의도성모병원 임정욱 교수.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확장성 소세포폐암에 대해 화학요법과 면역요법을 결합한 치료를 시행했을 시 '진단 시 폐기능'이 치료성적의 주요 예측인자임을 확인했다.

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 호흡기폐암센터 임정욱 교수 연구팀은 백금기반 항암제와 면역항암제 조합 치료를 받은 확장성 소세포폐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치료 성적, 항암부작용, 예후 예측인자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가톨릭중앙의료원 산하 7개 병원에 등록된 폐암환자 데이터에서 연구에 적합한 총 41명을 대상으로 분석을 진행했다. 

그 결과, 폐암 진단 시 젖산탈수소효소 및 C-반응단백 등 염증 관련 수치가 낮을수록, 노력성 폐활량이 높을수록 항암 치료 시작 후 생존기간이 유의하게 길었다.

소세포폐암은 새로 진단된 폐암의 13~15%를 차지한다. 비세포성 폐암에 비해 공격적이고 증식 속도가 빠르며 예후가 상대적으로 불량하다. 또 암이 더 진행된 확장성 병기의 소세포폐암은 제한성 병기에 비해 예후가 좋지 않다. 

약 30년간 항암 화학요법인 백금 기반 항암치료 외에 특별한 치료방안이 없었던 확장성 병기 소세포폐암에서 최근 백금기반 항암제와 면역항암제를 결합한 치료가 국내에 도입돼 1차 치료로 사용되기 시작했다. 임상3상에서 기존 치료보다 우월한 치료 성적이 증명됐지만, 아직 국내 데이터는 부족해 치료 성적 예측에 한계가 있었다. 

임정욱 교수는 "소세포폐암은 비소세포폐암에 비해 대중적 관심이 적고 확장기 환자 치료가 어렵지만, 좋은 치료효과를 위한 지속적 연구가 필요하다"며 "향후 환자의 폐 기능이 좋아질 때 치료 성적이 동조화되는지와 동반된 폐질환과 소세포폐암 치료 반응과의 연관성 등을 알아보는 후속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폐암 흉부 암종 전문 국제 학술지 Thoracic Cancer 10월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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