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성모병원 임선 교수팀, 목소리 변성으로 뇌졸중 후 연하곤란 환자 폐렴 예측
중증 연하장애·흡입성 폐렴 위험 높은 환자 구별 민감도 '88.7%'·'84.5%'

▲(좌부터) 부천성모병원 임선 교수, 서울성모병원 박혜연 임상강사, 포항공대 이승철 교수, 박도겸 학생.
▲(좌부터) 부천성모병원 임선 교수, 서울성모병원 박혜연 임상강사, 포항공대 이승철 교수, 박도겸 학생.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목소리만으로 뇌졸중 후 흡인성 폐렴 위험을 예측할 수 있게 됐다. 

가톨릭대 부천성모병원 재활의학과 임선 교수, 서울성모병원 박혜연 임상강사, 포항공대 이승철 교수, 박도겸 학생 연구팀은 AI를 활용한 음성 기반 뇌졸중 후 연하곤란 환자의 폐렴 합병증 발생을 예측할 수 있는 머신러닝 모델을 개발했다. 이번 모델 개발은 한국연구재단 지원으로 이뤄졌다.

연구팀이 개발한 머신러닝 기술은 자동 음성 신호 분석을 통해 중증 연하장애 환자 및 흡인성 폐렴 발생 위험이 높은 환자를 각각 88.7% 및 84.5%의 민감도로 구별했다. 

흡인성 폐렴은 뇌졸중 환자 약 3명 중 1명에게서 발생한다고 알려졌다. 이러한 호흡기계 합병증 발생은 뇌졸중 후 나쁜 예후와 관련 있다. 연하곤란(삼킴장애)이 있는 환자에서 흡인성 폐렴 발생 위험이 높으므로 연하곤란 중증도를 정확하게 예측하는 것이 중요하다. 

목소리 변성을 통한 흡인성 폐렴을 예견하는 기술은 비침습적으로 시행할 수 있고 폐렴 발생 전 위험에 예방 대처할 수 있어 연하장애 환자 치료에 보탬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임선 교수는 "이번 연구로 음성 신호 기반 AI 기술이 후두암 발병 유무뿐 아니라, 뇌졸중 후 흡인성 폐렴 발생 예측까지 가능함을 확인했다"며 "뇌졸중 후 연하곤란 환자에서 흡인성 폐렴 발병 위험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Scientific Reports 10월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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