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scin001 연구 결과 토대로 피하주사제형 적응증 승인 요청
정맥주사제형 대비 약물 주입 시간 1시간 단축 효과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로슈 티쎈트릭(성분명 아테졸리주맙)이 피하주사 제형으로 변신을 꾀한다. 경쟁 중인 면역항암제 가운데 가장 앞선 성과다. 

로슈의 피하주사 제형 약물전달 기술은 할로자임 테라퓨틱스의 인핸즈 약물전달 기술이 결합됐다.

이 약물전달 기술은 히알루로난을 피하공간에서 일시적으로 국부적으로 분해하는 효소인 인간 히알루로니다아제 PH20(rHuPH20)을 기반으로 한다. 

이는 피하조직의 투과성을 높여 약물이 피하조직에서 빠르게 분산돼 혈류에 흡수될 수 있도록 돕는 기전이다.

로슈는 최근 임상2B/3상 IMscin001 연구 데이터를 공개했다. 이 연구는 이전에 치료 경험이 있는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정맥주사 제형과의 효능과 안전성을 비교한 연구다.

연구에는 이전에 백금기반 항암화학요법에 실패한 371명이 포함됐다.

로슈에 따르면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티쎈트릭 피하주사 제형은 정맥주사 제형과 비교해 유사한 효능과 안전성을 보였다. 

로슈가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티쎈트릭 피하주사 제형의 투여 시간은 약 7분으로 집계됐다. 이는 30~60분이 소요되는 정맥주사 제형에 비해 상당히 빠른 시간이다. 

또 두 군의 임상적 결과는 유사했다. 피하주사 제형의 무진행생존(PFS) 중앙값은 2.8개월로 정맥주사제형 2.9개월과 유사했다. 

객관적반응률(ORR)도 피하주사 제형에서는 11.8%, 정맥주사 제형에서는 9.7%로 집계됐다. 

안전성과 면역원성은 두 군에서 비슷했다. 

연구팀은 "면역관문 억제제는 암 환자 치료에 큰 변화를 가져왔지만 정맥주사 제형인 만큼 약물 주입 시간이 길어 환자의 부담이 높았다"며 "피하주사 제형은 정맥주사 제형에 비해 환자를 더 빠르고 쉽게 치료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슈는 티쎈트릭 피하주사 제형이 보건당국으로부터 승인을 받을 경우 여러 유형의 종양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더 자세한 연구 결과는 오는 8일 열리는 2022년 유럽종양학회 면역항암 학술대회(ESMO Immuno-oncology Congress 2022)에서 공개된다.

 

계속되는 면역항암제 피하주사 제형 변신 

MSD는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의 전이성 편평성 또는 비편평성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로 표준 항암화학요법과 병용할 때 키트루다 피하주사 제형의 약동학 및 효능, 안전성이 정맥주사 제형과 비열등함을 평가하기 위한 임상3상을 진행 중이다. 

연구의 1차 종료일은 2023년 2월, 최종 연구 종료 예정일은 2026년 10월이다. 

MSD는 비소세포폐암 임상3상 이외에 진행성 흑색종, 진행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각각 피하주사 제형의 상대적 생체이용성을 평가하기 위한 임상1상을 진행하고 있다. 

화이자도 항PD-1 피하주사 제형인 사산리맙을 개발 중이다. 앞서 사산리맙은 여러 종양 유형에서 항종양 활성을 보인 바 있다. 

현재 사산리맙은 아시아 진행성 악성 종양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1b상과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글로벌 임상2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외에 전이성 위장관 종양 환자를 대상으로 항-VEGF와 병용요법을 평가하는 임상1상, 표준요법에 불응하거나 재발한 다발골수종 환자를 대상으로 덱사메타손, 레날리도마이드, 포말리도마이드와의 병용요법을 평가하는 임상1상도 진행하고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