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브타요+항암화학요법 FDA 허가...키트루다·티쎈트릭과 1차 라인 경쟁
트레멜리무맙+임핀지+화학요법 조합도 시장 등장 예고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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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많은 제품이 진출한 비소세포폐암(NSCLC) 치료제 시장이 또 다시 최고 격전지가 되고 있다.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허가를 받은 신규 치료제들이 시장 출시를 예고했기 때문이다.

리브타요(성분명 세미플리맙)는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 자리를 놓고 이미 시장에 진입한 MSD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 로슈 티쎈트릭(아테졸리주맙)과 경쟁한다.

또 아스트라제네카 트레멜리무맙도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로 허가되면서 시장에 출시될 계획이다.

 

리브타요, 1차 라인에서 키트루다·티쎈트릭과 대결

현재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에는 키트루다와 티쎈트릭이 사용 가능하다. 

우선 티쎈트릭은 아바스틴(베바시주맙)과의 병용으로 이전에 화학요법을 받지 않은 PD-L1 발현율 종양세포(TC) 50% 이상 또는 종양침윤면역세포(IC) 10% 이상으로, EGFR 또는 ALK 유전자 변이가 없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1차 치료로 사용할 수 있다.

허가 기반이 된 IMpower110 연구 결과, 티쎈트릭은 PD-L1 발현율이 높은 하위그룹에서 전체생존(OS) 중앙값 20.2개월로, 화학요법군(13.1개월) 보다 유의미한 개선 효과를 가져왔다(HR 0.59; 95% CI 0.40~0.89; P=0.01).

키트루다도 편평·비편평 상피세포암을 포함해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모든 환자에게 1차 치료로 사용 가능하다.

허가의 근간은 KEYNOTE-189, KEYNOTE-407, KEYNOTE-024 연구다. 세 연구에서 키트루다 1차 치료를 받은 비소세포폐암 환자는 항암화학요법에 비해 2배 더 긴 OS를 보였고, 높은 ORR을 비롯해 삶의 질 개선도 보였다.

이런 가운데 리브타요도 합세했다.

FDA는 EGFR, ALK, ROS1 유전자 돌연변이가 없는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1차 치료에 리브타요+항암화학요법을 허가했다.

승인 기반은 임상3상 EMPOWER-Lung3 연구다.

연구에는 방사선 요법을 받을 수 없고, 이전에 전신 치료를 받은 적 없는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 466명이 등록됐다.

이들은 PD-L1 발현 상태와 상관없이 참여 가능했다. 다만, EGFR, ALK, ROS1 유전자 변이 환자는 제외됐다.

이들은 리브타요+항암화학요법 투여군과 위약+항암화학요법군에 2:1 무작위 배정도 108주 동안 치료 받았다.

환자의 15%는 3B기 또는 3C기였다. 57%는 비편평 비소세포폐암이었고, 85% 환자가 전이를 갖고 있었는데 이 중 7%는 뇌전이였다.

연구 결과, 리브타요 투여군의 OS 중앙값은 21.9개월로 위약군(13개월)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한 개선 효과를 보이며 1차 목표점을 충족했다(HR 0.71; 95% CI 0.53~0.93; P=0.0140)

이어 주요 2차 목표점 중 하나인 무진행생존(PFS) 중앙값은 리브타요 투여군이 8.2개월로 위약군 5.0개월보다 길었다(HR 0.56; 95% CI 0.44~0.70; P<0.001).

아울러 객관적 반응률(ORR)은 리브타요 투여군이 43%, 위약군이 23%로 집계됐고, 반응기간(DoR) 중앙값은 각각 15.6개월, 7.3개월이었다.

리브타요 투여군의 25%는 폐렴, 빈혈, 호중구감소증 등 심각한 독성을 경험했고 33%는 이상반응으로 치료를 중단했다.

특히 6% 환자에서 치명적인 이상반응이 보고됐는데, 이 중 2.9%는 사망으로까지 이어졌다. 이외에 급성 간염, 급성 호흡곤란 증후군, 장간만 동맥 혈전증, 폐렴, 폐출혈도 있었다.

 

트레멜리무맙도 시장 등장

비록 1차 치료제는 아니지만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시장에 또 다른 신약이 등장했다.

FDA는 EGFR, ALK 돌연변이를 감작(sensitizing)하지 않은 비소세포폐암 성인 환자 치료제로 트레멜리무맙+임핀지(더발루맙)+항암화학요법을 승인했다.

승인 기반은 임상3상 POSEIDON 연구다. 이 연구에는 전신수행능력상태(ECOG)가 0또는 1이어야했고, 이전에 화학요법 또는 다른 전신치료를 받은 경험이 없는 환자 675명이 포함됐다.

이들은 트레멜리무맙+임핀지+화학요법 후 4주마다 임핀지+항암화학유지요법군(트레멜리무맙 투여군), 임핀지+화학요법 후 4주기 임핀지+항암화학유지요법군(임핀지 투여군), 항암화학요법 후 6주기 항암화학유지요법군(항암화학요법군)에 무작위 배정됐다.

연구팀은 트레멜리무맙 투여군과 항암화학요법군을 대상으로 비교 평가했다.

1차 목표점은 맹검독립중앙검토(BRIC)에 따른 OS와 PFS로 설정했다.

연구 결과, 트레멜리무맙 투여군의 OS 중앙값은 14개월로 항암화학요법군 11.7개월보다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개선됐다(HR 0.77; 95% CI 0.65~0.92; P=0.00304).

이와 함께 트레멜리무맙 투여군의 PFS 중앙값은 6.2개월로 집계되면서 항암화학요법군(4.8개월)보다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28% 줄였다(HR 0.72; 95% CI 0.60~0.86; P=0.00031).

아울러 주요 2차 목표점인 ORR은 트레멜리무맙 투여군이 39%로 항암화학요법군 24%보다 높았고, DoR도 각각 9.5개월, 5.1개월로 집계됐다.

흔한 이상반응으로는 메스꺼움, 피로, 근골격계 통증, 식욕 감소, 발진, 설사 등이었다. 3~4등급 이상반응은 호중구 감소증, 빈혈, 백혈구 감소증, 림프구 감소증, 리파아제 증가, 저나트륨혈증, 혈소판 감소증 등이 발생했다.

트레멜리무맙 투여군 44%에서 폐렴, 빈혈, 설사 등 심각한 독성이 보고됐고, 4.2% 환자에서는 간염, 신장염, 심근염, 췌장염 등 심각한 이상반응이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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