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G 2022] 스텔라라, 엔비티오 vs TNF 억제제, 면역조절제 등 비교 
스텔라라군 및 엔비티오군, 산모 및 영아 위험률 더 낮아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궤양성 대장염이나 크론병 등 염증성장질환(IBD) 여성이 임신 기간 동안 복용할 수 있는 약물 간 경쟁이 계속되고 있다. 

최근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TNF 억제제를 복용한 IBD 임산부가 부작용 위험이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고, PIANO 코호트를 기반으로 분석한 연구에서 생물학적 제제와 면역억제제인 티오퓨린도 임신 기간 동안 안전한 것으로 발표된 바 있다. 

그런데 이들 연구 샘플 사이즈가 너무 작아 임상 근거가 되기에는 부족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었다. 

10월 21일부터 26일까지 미국 노스 캐롤라이나에서 열린 미국소화기학회 연례학술대회(ACG 2022)에서 또 다른 주장이 제기됐다. 

얀센 스텔라라(성분명 우스테키누맙)와 다케다 엔티비오(베돌리주맙)가 TNF 억제제, 면역조절제 등 다른 약물보다 IBD인 임산부에게 안전하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Rishika Chugh 교수 연구팀은 PIANO 코호트를 기반으로 외동임신(singleton pregnancies)인 IBD 산부 1642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TNF 억제제군(n=700), 면역조절제군(n=226), 엔티비오군(n=62), 스텔라라군(n=43), 생물학적 제제+면역조절제군(n=179), 약물 복용 이력 없는 군(n=430) 등으로 배치했다. 

스텔라라군 중 크론병이 궤양성 대장염보다 많았고(84% vs 16%), 엔티비오군은 비슷했다(48% vs 52%). 질병을 앓은 기간은 스텔라라군이 엔티비오군보다 더 길었다(13.7 vs 9.6년). 산부의 평균 연령은 32~33세였다. 

약물 및 데이터 부족해 안전성은 여전히 물음표

연구 결과, 스텔라라군과 엔티비군이 TNF 억제제군, 면역조절제, 생물학적 제제+면역조절제, 약물 복용 이력 없는 군보다 산모 및 영아 위험률이 통계적으로 의미 있게 덜 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스텔라라군과 엔비티오군을 TNF 억제제, 면역조절제, 생물학적 제제+면역조절제 등과 비교했을 때 저체중 출산아(SGA), 자궁내 성장지연(intrauterine growth restriction), 저체중아, 신생아중환자실 입원, 선천적 기형 등의 임신 관련 부작용은 통계적으로 차이를 보이지는 않았다.     

특히 스텔라라군의 37주 미만 미숙아 출생률은 0%였고, 제왕절개율은 31.6%였다. 또 출생 1년 이후 감염률은 모든 군이 비슷했다.   

스텔라라 농도(concentrations)는 산모(3.4 μg/mL)보다는 신생아(4.9 μg/mL)와 신생아 탯줄(4.9 μg/mL)에서 더 높았다. 

반면, 엔비티오 농도는 산모(13 μg/mL)보다 신생아(9.6 μg/mL)와 신생아 탯줄(9.1 μg/mL)에서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 임신 기간 동안 스텔라라와 엔비티오를 계속 투여를 권고할 수 있게 됐다"며 "하지만 여전히 임신 시 사용할 수 있는 약물이 부족하고, 데이터가 상충하기 때문에 안전성 문제는 존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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