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연구팀, 크론병 환자 대상으로 증량군과 표준치료군 비교
48주차에서 내시경 관해, 임상반응 등 두 군 간 비슷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크론병 치료제 얀센의 스텔라라(성분명 우스테키누맙)를 여러 임상 지표를 기반으로 용량을 증량해도 효과가 미미하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이 같은 STARDUST 임상3b상 결과는 2월 1일 Lancet Gastroenterology & Hepatology에 게재됐다. 

스텔라라 증량해 살펴본 STARDUST 연구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이탈리아 밀라노 산라파엘레의대 Silvio Danese 교수 연구팀은 초기 표준 유도 치료에 참여한 498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오픈라벨 무작위 다기관 임상3상b 연구로 중등도~중증 크론병 환자들이 참여했다. 

연구의 목적은 스텔라라를 투여받는 환자를 대상으로  초기 내시경 검사, 정기적으로 바이오마커와 임상증상 모니터링 등을 기반으로 용량 강화를 했을 때와 T2T(Treat to target) 전략을 사용한 사람들과 표준치료(standard-of-care)를 비교해 48주차에서 내시경 반응(endoscopic response) 등을 알아보기 위해서다. 

T2T 전략은 각 단계별로 치료 목적을 두고 임상시험을 진행하는 것으로 의사의 의사결정을 용이하게 하는 장점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에는 전통적 치료요법 한 가지 생물학적 요법 또는 이 모두에 실패한 환자들로  크론병활성화지수(CDAI) 220~450점, 크론병의 단순내시경(SES-CD) 3점 이상인 환자들이 참여했다. 

환자들은 기준점에서 정맥주사로 스텔라라 6mg을 투여받았고, 8주차에는 피하로 90mg을 투여받았다.

이후 16주차에서 기준점에서 CDAI 70% 이상 향상된 환자들을 대상으로 다시 △T2T군(n=219) △표준치료군(n=221)으로 무작위 배치해 48주 동안 관찰했다. 

표준치료군은 12주 또는 8주마다 스텔라라를 투여받았고, 12주마다 치료받은 환자는 유럽 라벨에 따라 용량을 올릴 수 있었다. 

연구팀은 무작위 순열화 블록(permuted blocks), SES-CD 점수, 생물학 제제 사용 이력 상태로 계층화 등을 고려해 균형을 잡아 무작위 배치했다.

1차 유효성 목표점은 48주차에서 내시경 반응(기준점에서 SES-CD 점수 50% 이상 감소)와 NRI(non-responder imputation) 분석이었다. 

연구 결과, 48주차에서 내시경은 T2T군 83명(38%),표준치료군  66명(30%)로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P=0.087).

또 내시경적 관해(endoscopic remission)는 각각 25명(11%), 32명(15%)였고, 점막치유는 31명(14%), 37명(17%)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임상 관해(clinical remission)는 각각 135명(62%), 154명(70%)이었다. 

임상반응(clinical response)은 T2T군 149명(68%), 표준치료군 172명(78%)명)이었고, 내시경, 임상, 바이오마커 등의 결과물 은 두 군 간 유의미한 차이는 없었다.

치료와 관련된 가장 일반적으로 나타난 부작용은 비인두염이었는데, T2T군 29명, 표준치료군 29명에게서 발생했다. 또 복부 통증과 관절통, 두통 등도 발생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 초기 내시경 반응이나 임상 증상, 바이오마커 등에 기반해 크론병 환자에게 스텔라라를 증량하는 것은 고민해봐야 할 상황"이라며 "표준치료법보다 48주차에서 내시경적으로 유의미한 결과를 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일부 하위그룹에서 스텔라라를 사용한 T2T 전략의 혜택을 파악하는 임상시험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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