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4차 결핵 적정성평가 결과 공개
2024년부터 병원별 결핵환자 치료결과 확인 가능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내년 결핵 적정성평가부터 치료성공률 지표가 도입돼 2024년부터 병원별 결핵환자 치료결과 확인이 가능해진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6차 결핵 적정성평가 세부시행계획을 공개했다.

특히 치료성공률 지표는 6차 평가에 처음 도입된 모니터링 지표로, 병원별 치료결과를 확인할 수 있도록 2024년부터 국민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6차 결핵 적정성평가 주요 내용.
6차 결핵 적정성평가 주요 내용.

결핵은 부적절한 치료로 인해 약제내성결핵으로 진행되면 치료 및 재발 가능성이 높아져 치료실패와 지역사회로의 전파를 방지하기 위해 환자가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또 다제내성결핵은 치료가 복잡하고 어려워 경험이 많은 전문가에게 치료를 받아야 하며, 부작용이 의심될 때는 의료진을 통해 관리를 받되, 자의적 약물복용 중단은 하지 않아야 한다.

심사평가원은 이번 평가결과를 질병관리청 등 유관기관 및 관련학회에 제공해 결핵관리 사업에 활용토록할 계획이며, 의료기관 대상으로 맞춤형 질 향상 활동을 지원할 예정이다.

결핵 적정성평가는 2016년 예비평가를 시작으로 현재 4차 평가를 진행했다.

WHO에서 발표한 우리나라 결핵환자 발생률은 10만명 중 2016년 76명 대비 2020년 49명으로 35.5% 감소했으며, 사망률은 10만명 중 2016년 5.2명 대비 2020년 3.8명으로 26.9% 감소했다.

한편, 심사평가원은 28일 2021년(4차) 결핵 적정성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심사평가원은 국가 결핵관리 정책을 효율적으로 지원하고 의료 질 향상 및 다각적인 환자관리를 위해 결핵 적정성평가를 실시하고 있으며, 2021녀 1월부터 6월까지 진료분을 대상으로 4차 평가결과를 공개했다.

평가지표로는 △진단의 정확도 △초치료 처방준수 △결핵환자 관리수준 등이다.

진단의 정확도는 항산균도말검사 실시율, 항산균배양검사 실시율, 핵산증폭검사 실시율, 통상감수성검사 실시율, 신속감수성검사 실시율 등이 평가된다.

초치료 처방준수는 초치료 표준처방 준수율이, 결핵환자 관리수준은 결핵환자 방문비율과 약제처방 일수율이 평가에 사용됐다.

결핵 적정성평가는 시행 이래 지표값이 꾸준히 상승해 4차 평가에서는 8개 중 5개 지표결과가 전 차수 대비 향상됐다.

초기진단검사 결과는 3차 평가 대비 항산균도말검사 실시율이 0.8%p(97.1%에서 97.9%), 항산균배양검사 실시율 0.8%p(96.6%에서 97.4%), 핵산증폭검사 실시율 1.5%p(95.4%에서 96.9%) 상승했다.

3차 평가에 도입된 통상감수성검사 실시율은 4.7%p(84.8%에서 89.5%) 상승했고, 4차 평가에 처음 도입된 신속감수성검사 실시율은 83/0%로 다른 지표에 비해 다소 낮은 결과를 보였다.

이 두 검사는 결핵관리에 중요한 내성결핵을 진단하고 치료약제를 선정하는데 필수적이다.

결핵 진단 후 결핵 치료 원칙에 따른 표준처방 준수여부를 평가하는 초치료 표준처방 준수율은 96.8%로 3차평가 보다 0.3%p 하락했다.

결핵 완치를 위해 신환자의 지속적인 복약관리 여부를 평가하는 결핵환자 방문비율은 3차평가 대비 0.5%p(85.5%에서 89.0%) 상승했으며, 약제처방 일수율은 0.2%p(96.1%에서 95.9%) 하락했다.

평가지표별 종별 결과는 종합병원급 이상에서 전반적으로 평가결과가 높은 반면, 병원급 이하에서 일부 지표의 결과값이 다소 낮게 나타났다.

통상감수성검사와 신속감수성검사는 종합병원급 이상에서 80% 이상 실시했지만, 병원급 이하에서 실시율이 낮게 나타났다.

내성결핵은 일반결핵에 비해 치료가 어려원 조기 진단을 통한 확산 방지가 중요해 두 검사를 실시해 조기에 진단하려는 노력이 필요다는 것이 심사평가원의 평가다.

의원의 항산균도말검사 실시율, 결핵환자 방문비율, 약제처방 일수율은 다른 종별에 비해 높은 수준으로 나타나 결핵환자의 진단과 관리수준이 향상됐다.

결핵관리 유형별 기관을 살펴보면, 민간·공공협력 결핵 관리사업 참여기관(PPM기관)이 미참여기관에 비해 모든 지표에서 평가결과가 높았다.

지역별로는 대전에서 8개 평가지표 모두 90% 이상으로 나타났으며, 4차평가에 처음 도입된 신속감수성검사 실시율은 서울과 대전이 90% 이상으로 높았다.

정영애 평가실장은 "6차 결핵 적정성평가에 새로 도입된 ‘치료성공률’ 결과를 적극 활용해 국민들이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평가를 지속할 계획"이라며, "결핵 적정성평가를 통해 내성결핵을 조기에 진단하고 추가 전파를 방지해 환자들이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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