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세 이상 급증하면서 전체 환자 94.8% 차지
지난해 전립선암 질환 총진료비 4천2백억…2017년 대비 82.2% 증가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최근 5년간 전립선암 발생이 매년 9.8%씩 증가하면서 총 진료비 역시 2017년 대비 2021년 82.2%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9월 3주 전립선암 인식주간을 맞아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전립선암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 현황을 발표했다.

진료 현황에 따르면, 진료인원은 2017년 7만 7077명에서 2021년 11만 2088명으로 45.4% 증가했으며, 연평균 증가율은 9.8%로 나타났다.

2021년 입원환자는 2017년 대비 30.5%(4927명), 외래환자는 46.9%(3만 5349명) 증가했다.

2021년 기준 전립선암 환자의 연령대별 진료인원 구성비를 보면 전체 진료인원 11만 2088명 중 70대가 42.7%(4만 7819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80세 이상 26.2%(2만 9369명), 60대 25.9%(2만 9035명)으로 나타나 60대 이상 환자가 94.8%를 차지했다.

진료형태별로는 입원, 외래 모두 70대가 각각 39.8%, 42.8%를 차지했다.

2021년 성별 연령대별/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
2021년 성별 연령대별/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

인구 10만명 당 전립선암 환자의 진료인원을 연도별로 살펴보면 2021년 435명으로 2017년 301명 대비 44.5% 증가했다.

입원환자는 2017년 63명에서 2021년 82명(30.2%)으로 증가했으며, 외래환자는 2017년 295명에서 2021년 430명(45.8%)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10만명당 전립선암 환자의 진료 인원을 연령대별로 보면, 80세 이상이 5022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70대가 3508명, 60대가 1040명 순이었다.

전립선암 환자의 건강보험 총진료비는 2017년 2353억원에서 2021년 4286억원으로 2017년 대비 82.2%(1933억원) 증가했고, 연평균 증가율은 16.2%로 나타났다.

2021년 기준 전립선암 환자의 건강보험 총진료비 연령대별 구성비는 70대가 42.5%(1819억원)로 가장 많았다.

80세 이상 27.2%(1167억원), 60대 25.5%(1092억원) 순이었다.

진료 형태별로는 입원과 외래 모두 70대가 각각 39.5%(449억원), 43.5%(1371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최근 5년간 진료인원 1인당 진료비는 2017년 305만 2000원에서 2021년 382만 3000원으로 25.3% 증가했다.

입원은 2017년 442만 6000원에서 2021년 538만 8000원으로 21.7% 증가했으며, 외래는 2017년 217만 1000원에서 2021년 284만 3000원으로 31.0% 늘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김영식 교수(비뇨의학과)는 전립선 환자가 증가한 이유에 대해 "고령인구의 급격한 증가와 서구적 식생활 문화로 변화, 전립선특이항원(PSA)을 포함한 진단기술이 발달했기 때문"이라며 "사회·경제적 여건의 개선 및 건강에 대한 지식과 관심이 증가하면서 전립선 환자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부분 초기 전립선암 환자는 특이적 증상은 없다"며 "일반적인 전립선비대증 환자에서 보이는 증상과 별반 차이가 없어 조기 검진을 하지 않으면 증상만으로 초기 전립선암을 진단하기 어렵다"고 조언했다.

김영식 교수는 전립선암을 방치할 경우에 대해 "전립선암을 방치하면 국소장기로 진행되고 원격전이가 일어난다"며 "치료가 어려워지고 그에 따른 말기암 증상들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또 "전립선암은 다른 암에 비해 진행속도가 비교적 늦고 예후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하지만 치료시기를 놓치면 다른 암과 같이 사망에 이르게 된다. 전립선암도 초기에 발견해 치료해야 치료 성적이 높고, 예후가 좋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