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LO2 연구 사후 가설생성 분석 연구 결과 공개
린파자 유지요법군, TTSP 위험 2배 이상↑
후속 치료옵션 개발 필요성 커져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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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아스트라제네카 PARP 저해제 린파자(성분명 올라파립) 유지요법을 받은 난소암 환자를 위한 후속 치료옵션 개발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린파자 유지요법이 재발 환자의 후속 치료로 사용되는 백금기반 화학요법의 내성을 유발한다는 연구 결과가 공개됐기 때문이다.

프랑스 Institut de Cancerologie de l'Ouest J.S. Frenel 박사 연구팀은 암이 진행 중인 BRCA1/2 돌연변이 재발성 난소암 환자에 대한 후속 화학요법의 효능을 평가한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연구 결과는 Annals of Oncology에 실렸다(doi : 10.1016/j.annonc.2022.06.01).

 

린파자 유지요법, TTSP 위험 '2배' 증가

린파자 유지요법은 임상3상 SOLO2 연구에서 BRCA 1/2 돌연변이를 갖고 있는 백금에 민감한 재발성 난소암 환자를 대상으로 무진행생존(PFS)과 전체생존(OS)에서 유의한 이점을 보인 바 있다.

그러나 린파자 유지요법 후 질병이 진행된 환자에게 항암화학요법을 시행할 경우에 대한 효과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에 연구팀은 SOLO2 연구에서 린파자 또는 위약으로 난소암을 치료한 후 첫 후속 유지요법으로 항암화학요법을 받은 147명을 대상으로 하위분석을 진행했다.

이들은 린파자군(78명/53%)과 위약군(69명/47%)에 무작위 배정됐다.

위약군에 배정된 69명의 환자 중 27명은 비백금 화학요법을, 42명은 백금기반 화학요법을 받았다. 린파자군에서는 24명이 비백금 화학요법, 54명이 백금기반 화학요법으로 치료가 진행됐다.

1차 목표점은 초기 RECIST 진행 시점부터 후속 진행 또는 사망까지로 정의된 TTSP로 정했다.

연구에 포함된 147명의 환자를 모두 분석한 결과, 린파자 유지요법은 TTSP 위험을 2배 이상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HR 2.17; 95% CI 1.47~3.19).

이 같은 경향은 예후 인자를 조정한 다변수 분석에서도 유사했다(HR 2.13; 95% CI 1.41~3.22).

 

백금기반 화학요법에 더 영향..."치료옵션 개발 필요성 높아"

특히 린파자 유지요법 후 백금기반 화학요법은 더 큰 영향을 미쳤다.

백금기반 화학요법을 받은 환자로 제한해 분석을 진행한 결과, 린파자군에 배정된 환자의 TTSP 위험이 약 3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HR 2.89; 95% CI 1.47~3.19).

자세히 보면, 백금기반 화학요법으로 치료받은 환자의 TTSP 중앙값은 위약군이 14.3개월이었던 것에 비해 린파자군은 7개월로 집계됐다. 

린파자 유지요법 후 백금기반 화학요법을 받으면 TTSP까지의 기간이 위약으로 치료한 것보다 더 짧았던 것이다.

반면, 비백금 화학요법으로 치료받은 경우 TTSP 중앙값은 위약군 8.3개월, 린파자군 6개월로 두 군이 유사했다(HR 1.58; 95% CI 0.86~2.90).

연구팀은 "BRCA 1/2 돌연변이 백금민감성 재발성 난소암 환자 중 린파자 유지요법을 받은 환자는 후속 백금기반 화학요법의 효능이 PARP 저해제를 투여받지 않은 환자에 비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PARP 저해제 투여 후 재발한 난소암 환자를 위한 최적의 치료옵션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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