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AME·ARCH 연구 사후분석 연구 결과 공개
골절위험 감소 및 골밀도 증가
신장 기능 저하 환자에 효능 입증..."처방 증가할 것"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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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암젠 골다공증약 이베니티(성분명 로모소주맙)가 신장 기능과 상관없이 골절 위험이 클수록 높은 예방효과를 입증했다.

이로써 골다공증 신장기능 저하 여성 환자도 효과적인 치료옵션임을 증명하며 처방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이베니티는 현재까지 국내에서 골형성 촉진과 골흡수를 억제하는 이중기전 치료제로 유일하다. 

골다공증 골절 위험이 높은 환자 약 1만 4000명을 대상으로 한 19개 연구에서 골절 위험 감소와 신속한 뼈 생성 효과를 입증한 바 있다.

최근에는 신장 질환을 동반한 골절 위험이 높은 골다공증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FRAME 연구와 ARCH 연구의 사후분석 연구 결과가 공개되면서 신장기능과 상관없이 처방 가능한 치료제가 됐다. 

미국 콜로라도 Bone Health 센터 Paul D. Miller 박사 연구팀이 진행한 이 연구는 미국골대사학회지 JBMR에 게재됐다.

폐경 후 상당수 여성은 신장기능 저하와 골다공증을 동반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실제 미국 내 골다공증 여성 환자 85%는 중등도~중증 신장 기능 저하를 겪고 있다.

이에 연구팀은 이베니티 치료 12개월 시점에서 베이스라인 대비 추정사구체여과율(eGFR)에 따른 척추, 전체 고관절, 대퇴경부의 골밀도 변화와 신규 척추 골절 발생 위험도를 평가했다. 

FRAME 연구에서는 7147명, ARCH 연구에서는 4077명의 폐경 후 골다공증 환자가 포함됐다. 이들은 eGFR에 따라 정상(eGFR 90ml/min), 경증(60~89ml/min), 중등도(30~59ml/min)로 분류됐다. 

연구 결과, 이베니티로 치료받은 환자들은 신장기능 상태와 상관없이 새로운 척추 골절 발생 위험이 감소했다. 

자세히 보면 FRAME 연구에서는 치료 12개월 시점에 이베니티 투여군의 새로운 척추 골절 발생 위험이 위약 대비 70~8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베니티 투여군 중 신장 기능이 정상인 환자의 척추 골절 발생 위험은 위약 대비 84% 감소했고(OR 0.15; P=0.005), 경증은 70%(OR 0.29; P<0.001), 중등도는 72%(OR 0.27; P=0.017) 감소했다. 

알렌드로네이트와 비교한 ARCH 연구에서도 결과는 유사했다. 

ARCH 연구에서는 치료 12개월 시점에 이베니티 투여군의 새로운 척추 골절 발생 위험은 19~57% 감소했다.

이베니티 투여군 중 신장기능이 정상인 환자의 척추 골절 발생 위험은 알렌드로네이트 투여군 대비 57% 줄었고(OR 0.40; P=0.04), 경증은 19%(OR 0.82; P=0.39), 중등도는 51%(OR 0.50; P=0.04) 감소했다.

아울러 두 연구에서 이베니티 투여군은 신장기능 상태와 상관없이 위약군 또는 알렌드로네이트 투여군 대비 척추, 전체 고관절, 대퇴경부에서 유의미한 골밀도 증가가 관찰됐다. 

FRAME 연구에서 이베니티 투여군 중 정상 신기능 환자의 경우 경증 및 중증도 신기능 저하 환자와 비슷한 대퇴경부 골밀도 증가가 나타났다. 다만, 척추와 전체 고관절은 경미한 차이를 보였다. 

ARCH 연구에서도 척추 및 대퇴경부 골밀도 증가는 두 환자군 사이에서 비슷한 수준이었다.

건국대병원 송기호 교수(내분비대사내과)는 "실제 현장에서는 만성 신장질환을 동반한 골다공증 환자는 더 높은 골절 위험은 물론 사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이번 연구 결과는 신장 기능과 상관없이 골다공증 골절 초고위험군에게 이베니티를 사용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후분석 연구 이외에도 국내외 가이드라인에서 우선 권고되는 등 근거를 쌓아가고 있어 국내에서도 이베니티 처방은 점차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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