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연구팀, 로모소주맙 첫 치료 또는 치료 변경한 군의 골밀도·골표지자 변화 평가
6개월째 요추 골밀도, 치료경험 없는 군이 골흡수억제제·골형성촉진제군보다 유의하게 증가

▲이미지 출처 : 포토파크닷컴.
▲이미지 출처 : 포토파크닷컴.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골다공증 항체 신약 '로모소주맙(제품명 이베니티)'의 치료 효과는 치료경험이 없는 폐경 후 골다공증 환자가 가장 크게 얻을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 오카사대학 Kosuke Ebina 교수 연구팀의 다기관 전향적 관찰연구 결과, 로모소주맙 치료 6개월 후 요추 골밀도는 로모소주맙으로 처음 치료받은 폐경 후 골다공증 환자가 비스포스포네이트, 데노수맙, 테리파라타이드 등으로 치료받고 로모소주맙으로 변경한 환자보다 개선됐다. 

이번 연구는 폐경 후 골다공증 환자를 대상으로 로모소주맙의 초기 치료반응에 과거 진행한 치료가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평가하고, 초기 치료반응을 예측할 수 있는 인자를 파악하고자 진행됐다. 로모소주맙은 골형성 촉진과 골흡수 억제 이중효과를 가진 골다공증치료제다. 

의료진과 논의해 로모소주맙으로 치료받은 폐경 후 골다공증 환자 130명의 데이터가 연구에 포함됐다. 평균 나이는 75세였고, 요추 T-score는 -3.2, 대퇴경부는 -2.9였다. 

전체 환자 중 치료 경험이 없고 로모소주맙으로 처음 치료받은 환자(치료경험이 없는 군)는 37명이었다. 로모소주맙 치료 전 골흡수억제제인 비스포스포네이트(비스포스포네이트군), 데노수맙(프롤리아, 데노수맙군) 또는 골형성촉진제인 테리파라타이드(포스테오, 테리파라타이드군)를 투약한 환자는 각각 33명, 45명, 15명이었다. 

암젠 골다공증 치료제 이베니티. (사진제공 : 암젠)
▲암젠 골다공증 치료제 이베니티. (사진제공 : 암젠)

로모소주맙 투약 6개월째 평가한 요추 골밀도는 치료 전과 비교해 치료경험이 없는군이 13.6% 증가해, 전체 환자군 중 변화율이 가장 컸다. 비스포스포네이트군은 7.5%, 데노수맙군은 3.6%, 테리파라타이드군은 8.7% 늘었다. 환자군 간 요추 골밀도 변화 차이는 통계적으로 의미 있었다(각 군간P<0.001).

이와 함께 로모소주맙 투약 6개월째 대퇴경부 골밀도는 치료경험이 없는 군이 4.2% 증가해, 비스포스포네이트군 0.4%, 데노수맙군 1.6%, 테리파라타이드군 1.5%보다 변화율이 높았지만 통계적 유의성은 없었다(각 군간 P=0.16). 

골형성 또는 골흡수 표지자의 수치도 치료경험이 없는 군에서 크게 상승해 요추 골밀도 변화에 대한 독립적인 예측인자로 지목됐다. 

등록 당시와 비교해 1개월째 골형성 표지자 P1NP 수치는 치료경험이 없는 환자군이 72.7μg/L에서 139.0μg/L로 증가했다. 다른 환자군의 P1NP 수치 변화는 △비스포스포네이트군 33.5→85.4μg/L △데노수맙군 30.4→54.3μg/L △테리파라타이드군 98.4→107.4μg/L였다.

골흡수 표지자 TRACP-5b 수치는 등록 당시 대비 치료 1개월째에 △치료경험이 없는 군 474.7→270.2mU/dL △비스포스포네이트군 277.3→203.7mU/dL △데노수맙군 220.3→242.0mU/dL △테리파라타이드군 454.1→ 313.0mU/dL로 변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치료 6개월째 요추 골밀도 변화를 예측하는 유의한 인자에는 과거 진행한 치료, TRACP-5b 비율 변화, 치료 1개월째 P1NP 수치 등이 지목됐다. 

Ebina 교수는 "폐경 후 골다공증 환자의 요추 골밀도에 대한 로모소주맙의 초기 치료반응은 과거 치료경험에 따라 의미 있게 달랐다"며 "또 골표지자의 초기 변화를 통해 치료반응을 예측할 수 있었다"고 결론 내렸다. 

이어 "과거 골흡수억제제 치료를 받았다면 로모소주맙의 치료반응이 약화될 수 있다. 골형성촉진제는 골흡수억제제와 비교해 로모소주맙에 미치는 영향이 작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앞으로 연구가 더 필요하겠지만, 이번 연구는 로모소주맙 치료 후에 적절한 치료옵션을 선택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Bone 8월 8일자 온라인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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