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말까지 원스톱 진료기관 1만개까지 확대
선별진료소·임시선별검사소 주말·공휴일 운영시간 연장 추진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코로나19 BA.5 변이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재유행을 앞두고 방역당국이 전국 1400개 병상 가동 준비를 위한 행정명령을 발령하고, 단계적으로 병상을 확충한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20일 코로나19 진단검사와 치료제 처방, 진료까지 한번에 가능한 원스톱 진료기관을 이달 말까지 1만개소까지 확보한다.

또 고위험군의 중증화 예방을 위해 진료 당일 치료제를 처방하고, 필요 시 병상으로 연계하는 패스트트랙 대상자를 확대한다.

진단검사 수요 증가에 대비하기 위해 보건소 선별진료소의 주중 운영시간을 연장하고, 주말·공휴일 운영을 확대할 계획이다.

방역당국은 중증환자를 집중 관리하기 위해 치료병상을 확보하고, 병상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일 확진자 30만명 수준에 대응할 수 있도록 코로나19 환자가 치료받을 수 있는 병상을 약 4000개 추가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먼저 전국 약 1435개 병상을 가동하기 위해 행정명령을 발동해 준비가 완료된 병원부터 순차적으로 재가동하고, 이후 추가 확충은 병상가동률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실시한다는 것이다.

일반의료체계 활성화를 위해 중증도 환자 및 기저질환 치료가 주 목적인 확진자가 코로나19 전담치료병상 외에도 기존에 다니던 병원에서 진료받고 입원할 수 있는 자율입원 의료기관을 지속적으로 확보할 예정이다.

전담병상 운영 효율화를 위해 병상배정 기준을 강화하고, 재원 적정성 관리를 병행할 계획이라는 것이다.

또 요양병원·시설 등 감염취약시설에 대해서는 외부 유입으로 인한 집단감염의 위험을 선제적으로 방지하기 위해 당초보다 앞당겨 오는 25일부터 방역 관리를 강화한다.

돌파감염, 접종효과 감소 등을 고려해 종사자의 예방접종·확진 이력과 관계없이 주 1회 PCR 검사를 시행한다.

대면면회 및 외출·외박 등 방역수칙도 강화된다.
대면면회는 비접촉 대면면회로 전환하고, 입소자의 외출·외박은 필수 외래진료만 허용하며, 외부 프로그램은 이용시설에 한해 허용할 방침이다.

노인요양시설의 확진자 진료를 위해 운영 중인 의료기동전담반을 정신요양시설 등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지역 보건소에서 먹는 치료제의 재고관리 등을 철저히 해 필요 시 감염취약시설에 신속히 공급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

방역당국은 재유행 시 검사 수요를 고려해 진단키트를 충분히 수급하고, 시중 공급이 원활하도록 유통망 관리도 나선다.

현재 국내 제조업체 재고량은 4284만명분이며, 주간 생산 가능량은 4790만명으로 충분한 생산 역량을 확보하고 있는 상황으로 방역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전국 약국 2만 4000개소, 의료기기 판매업을 신고한 편의점 2만 3000개소, 온라인 판매 등을 통해 시중에 유통, 공급할 예정이다.

향후, 진단키트를 활용한 검사 수요가 증가할 것에 대비해 유통망을 확대해 20일부터 모든 편의점에서의 진단키트 판매를 허용해 야간·주말 상황에서의 구매 편의성을 제고한다는 것이다.

자가검사키트 생산·유통 현황과 온라인 판매 및 가격 동향 등을 지속 모니터링해 시장 상황을 감시하고, 수급상황 변동 시 신속하게 대응할 계획이다.

방역당국은 또 지역사회 응급환자에 대해 진료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충분히 병상을 확보하고, 신속한 전원·이송이 가능하도록 대응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재유행에도 코로나·비코로나 응급환자 모두 24시간 이송·진료가 가능하도록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응급실 병상현황을 구급대가 실시간 활용하도록 종합상황판을 개선한다는 것이다.

중증응급질환은 지역별로 즉시 수용 가능한 응급의료기관을 사전 확보하고, 시도 응급대응협의체를 활용해 이송지침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 유휴 공간 등을 활용해 코호트 구역을 추가 확충하고, 거점전담병원 응급실에서는 코로나 응급환자를 필수 대응하도록 의무화할 계획이다.

일 15만명 이상 확진자 발생 시 중앙응급의료센터에서 지역상황실을 가동해 코로나 응급환자 전원 업무지원을 실시한다.

지역 내 확진자 이송, 응급실 진료, 입원 과정 간 신속 대응토록 시도 응급대응협의체를 운영하고, 모니터링을 강화할 계획이다.

한편, 방역당국은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현재 보유한 재고량 77만 3000명분은 일 확진자 30만명 발생 및 현재 처방률 대비 2배 상향 가정시에도 10월까지 대응이 가능하다는 것이 방역당국의 설명이다.

하지만, 방역당국은 추가로 7월 중 94만 2000명분 구매를 추진할 예정이다.

올해 하반기 34만 2000명분, 2023년 상반기 60만명분을 도입하며, 향후에도 필요 시 추가구매 물량을 조기에 도입하거나 도입 일정 단축 등을 통해 유행상황에 대비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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