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성모병원 임광일 교수팀, 논문 207편 메타분석
종양싹 있다면 예후 악화 위험 2.4배↑

▲의정부성모병원 임광일 교수.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종양싹(Tumor Budding)이 있다면 부인암 환자의 예후가 나쁠 위험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 임광일 교수(병리과) 연구팀은 부인암에서 종양싹의 예후적 역할과 상피간엽이행에서의 관련성을 알아보고자 메타분석을 진행했다.

상피간엽이행은 외부 오염원으로부터 호흡기를 보호하는 상피세포의 장벽 기능이 없어지고 세포증식이나 섬유화가 되는 간엽세포로 변화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분석에는 Medicine, EMBASE, Cocharane Library 등 의학 저널에 발표된 논문 207편의 1652명 환자가 포함됐다. 

그 결과, 종양싹이 있다면 암 발생 부위나 분석 방법과 관계없이 위험비가 2.4배 높아 열악한 생존율 지표가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HR 2.40, 95% CI 1.82~3.17, P<0.00001).

특히 자궁내막암에서 종양싹은 상피간엽이행과 그 외 종양미세환경 인자, 호르몬 수용체, 종양의 분자병리학적 세부분류와도 관련성을 보이는 등 좋지 않은 예후 지표임을 확인했다. 

종양싹은 대장암에서 나쁜 예후인자와 상피간엽이행과 관련 있다고 알려졌다. 또 최근 다른 고형암에서도 종양싹이 나쁜 예후 인자일 뿐만 아니라 상피간엽이행과 연관됐다는 연구가 발표되고 있다. 

부인암에서도 종양싹의 예후적 역할과 상피간엽이행의 관련성에 대한 연구가 이뤄지고 있으나 아직 정확하게 입증되지 않았다.

임광일 교수는 "종양싹이 인종, 종양 등급, 계측방법과 상관없이 나쁜 예후를 보일 수 있는 인자임을 증명했다"며 "향후 일상 진단 영역에서 종양싹을 계측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는 환자 예후 예측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암 국제학술지 Cancers 최근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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