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A 2022] 정맥 투여 케타민과 스프라바토 비교 관찰연구 결과 공개
관해율, 케타민군 57.4% vs 스프라바토군 60.0% ... ORR,42.6% vs 26.7%
두 군 간 통계적 의미는 없어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치료 저항성에 사용되는 케타민이 투여하는 경로에 따른 효과 차이는 없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이번 연구 결과는 5월 21~25일 미국 올랜도에서 온·오프라인으로 열린 미국정신의학회 연례학술대회에서 공개됐다. 

2019년 미국식품의약국(FDA)은 중증 및 치료저항성 우울증에 비강으로 투여하는 케타민 즉 얀센의 스프라바토(에스케타민)를 승인했다.

하지만 정맥으로 투여하는 케타민은 아직 FDA 승인을 받지 못한 상태다. 

현재 미국 등에서는 스프라바토 투여가 증가하는 추세다. 문제는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것이다.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이에 미국 메이요클리닉 Balwinder Singh 교수 연구팀이 케타민과 스프라바토를 비교하는 관찰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중증 및 치료저항성이 있는 우울증 환자 62명을 대상으로 케타민군(n=47)과 스프라바토군(n=15)으로 배치했다. 

케타민군은 케타민 0.5mg을 40분 동안, 스프라바토군은 56/84mg을 투여받았다. 

연구에 참여한 환자들의 평균 연령은 47세였고, 주요 우울증 59명, 조울증 3명이었고, 두 군이 비슷한 동반질환이 있었다. 또 케타민군이 스프라바토군보다 체질량지수(BMI)가 더 높았다. 

두 군 모두 우울증 척도 및 전반적 관해율 효과 보여 

연구 결과, 16개 항목을 조사한 자기보고형 간이우울증평가척도(QIDS-SR) 점수가 8.6점 향상됐다. 또 두 군 모두의 전반적 관해율은 38.7%, 객관적반응률(ORR)은 58.1%로 조사됐다.

하지만 두 군 간 차이를 보이지는 못했다. 관해율은 케타민군 57.4%, 스프라바토군 60.0%, ORR은 각각 42.6%, 26.7%(P >0.05)를 나타냈다. 

한편, 평균 치료 횟수는 케타민군 2.3회, 스프라바토군 4.6회로 의미 있는 값을 보였다. 관해를 달성하기 위한 횟수도 각각 2.5회, 6.3회였다(P=0.008)로 희망을 남겼다.

다변량 조정 후 반응과 관해 시간은 케타민군이 스프라바토군보다 빨랐다.

연구팀은 "이 연구의 한계는 관찰연구이면서 샘플 사이즈가 적다는 점"이라며 "환자의 보험 상태를 고려한다면 케타민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토론에 참여한 토론토대학 기분장애 정신약리학 책임자인 Roger McIntyre 박사는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들이 알고 싶은 답을 준 연구라고 높게 평가했다. 

McIntyre 박사는 "투여 경로에 따른 케타민 효과를 비교한 이번 연구는 매우 중요하다"며 "연구 결과뿐 아니라 비용 대비 효과 측면에서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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