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교육 내실 다져 역량 있는 전문의 배출해 지원율 높일 계획
대한비뇨의학회, 7~8일 전문의 시험 개편 논의하는 워크숍 진행 예정
통합학술대회 8~9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려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비뇨의학과가 저조한 전공의 지원율을 높이기 위한 교육 개편에 착수한다.

수년간 책정된 전공의 정원을 다 채우지 못하는 지원 미달이 지속되는 가운데, 4년간 수행되던 업무량을 3년으로 줄이는 업무량 감소 방식보단 내실 있는 4년 교육으로 역량 있는 비뇨의학 전문의를 배출함으로써 향후 지원율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한비뇨의학회는 7~8일 부산 센텀프리미어 호텔에서 'high quality 전문의 배출을 위한 실무위주의 전문의 시험 개편'에 대해 논의하는 '교육정책위원회 OSCE 준비워크샵'을 진행한다. 

학회는 교육 목표인 전문의 자격증 취득을 위한 전문의 시험을 실무 위주로 변경할 계획이다. 

학회는 "전공의가 전문의 자격을 취득하기 위해 교육기간 동안 지식과 실무가 적절하게 통합되게 하고, 교수진, 병원 공직의 및 개원의 대상 설문에서 공통으로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수술 및 술기 수행 능력을 갖추게 하고자 한다"며 "잘 준비된 전공의가 전문의를 취득한다면 취득과 동시에 기초 전문의로서 역할을 하는 데 부족함이 없도록 하고자 한다. 피교육생인 전공의에게는 학습 동기를, 지도 전문의에게는 교육 동기를 부여하는 것이 전문의 시험 개편의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학회는 기존 전공의 교육 목적이 필기시험 위주의 지식적 평가 방식을 준비하게 하다 보니, 수술 및 술기 위주인 비뇨의학과 전공의 과정에서 전공의들이 실무적 술기를 익히는 데 소홀한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따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실무 위주의 전문의 시험을 새롭게 제시하고 객관적 평가방식을 개발해 전공의 및 전공의를 교육하고 있는 수련병원에서 실무 위주 교육에 신경쓸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개편에 포함되는 핵심 내용은 크게 두 가지다.

먼저 전공의 교육을 통해 달성해야 하는 '신뢰 가능한 전문 역량(Entrustable Professional Activities, EPA)'을 구체화해 달성 여부를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예로, 기존 교육 목표가 '응급상황에 대처할 수 있다'라는 포괄적 내용이었다면, 변경 목표는 '급성요폐가 발생한 환자에 대해서 요도를 통한 카테터를 삽입할 수 있다'를 기본 역량으로 '치골 후 방광루를 포함한 방식으로 요폐환자의 방광내부 소변을 배출시킬 수 있다'를 상급 역량으로 제시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전공의와 지도전문의 모두 구체적이면서 수행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방식의 목표를 제시한다는 구상이다. 

두 번째로 '신뢰 가능한 전문 역량'을 평가하기 위한 실기 시험을 도입한다. 

설문을 통해 구체화된 필수 수술 및 술기를 실제 시험에서 평가하기 위한 시험(OSCE)을 개발할 계획이다. 객관적 평가를 위해 고려해야 할 것이 많지만 필수 술기의 핵심적 절차를 객관적으로 평가해 피시험자인 전공의에게 술기를 익히는 데 동기를 부여한다는 게 학회 설명이다.

학회는 "대한비뇨의학회 통합학술대회에서는 이런 교육적 변화를 구체화하기 위해 각 병원의 지도전문의로 구성된 수련위원회와 교육 정책위원회 회원들이 모여 1박 2일에 걸쳐서 학회가 추구하고 있는 새로운 평가 방식에 대한 구체적·실제적 평가 문제를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한편 대한비뇨의학회 통합학술대회는 8~9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다. 학회는 수련질 향상을 위해 모호하게 정의된 기존 수련교과과정을 역량 중심으로 재편하고 새 수련과정을 9일 선포한다.

향후 이를 달성하기 위한 지도전문의 지침서와 수련실태 조사 개정, 전공의 포트폴리오 개정 방향도 같이 제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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