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AAAI 2022] 주1회 듀피젠트군과 대조군 비교
듀피젠트군 약 60% 조직적 관해 달성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사노피의 아토피나 천식 등 알레르기 질환 치료제인 듀피젠트(성분명 두필루맙)가 호산구성 식도염(Eosinophilic Esophagitis)에 적응증 추가에 속도를 내고 있다. 

2월 25~28일 온라인으로 열린 미국천식알레르기면역학회 연례학술대회(AAAA1 2022)에서 듀피젠트군이 약 60%에 이르는 조직적 관해(Histological remission)를 보였다. 

호산구성 식도염은 식도 벽이 백혈구 일종의 호산구로 채워지는 제2형 염증성 질병이다. 프로톤펌프억제제(PPI), 스테로이드, 식이요법 등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가 많아 치료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다. 

듀피젠트는 2020년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호산구성 식도염 치료에 혁신치료제로 지정받았다. 

듀피젠트는 제2형 염증의 주요 원인 물질인 인터루킨-4(IL-4)와 IL-13 신호전달을 억제해 호산구 식도염에 개선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가 모인다. 

호산구성 식도염 치료제 등장?

LIBERTY EoE TREET 연구는 호산구 식도염 환자를 대상으로 △주 1회 듀피젠트 투여하는 파트 A △주 1회(300mg) 또는 2주일에 한 번 투여하는 파트 B △ 24주 후 추가로 28주 동안 듀피젠트를 투여하는 파트 C 등으로 디자인된 임상시험이다. 

미국 신시내티아동병원 Marc Rothenberg  교수
미국 신시내티아동병원 Marc Rothenberg 교수

미국 신시내티아동병원 Marc Rothenberg 박사 연구팀이 진행한 이번 연구는 파트 B의 주 1회 그룹만 관찰한 것이다. 

연구에는 총 159명이 참여했고, 듀필루맙군 80명, 대조군 79명이었다. 

연구에 참여한 환자들은 12세 이상, 평균 나이는 28세였다. 듀피젠트군의 남성 환자 비율은 50%, 대조군은 58% 이상이었다. 

호산구성 식도염으로 진단받은 후 고용량 PPI 제제에도 반응이 없는 환자들이었다. 또 지난 한달 동안 일주일에 두번 이상 연하곤란 증상이 있었거나, 연하곤란증상설문지(DSQ) 검사에서 최소 10점을 기록했다. 

조직학적 관해(Histological remission)란 식도상피 내 호산구 수가 같거나 6호산구/고배율시야(eso/hpf)로 정의했다. 

최적은 아니지만 희소식

6개월 동안 진행된 연구 결과, 조직적 관해는 듀피젠트군 58.8%, 대조군은 6.3%에 그쳤다(P<0.0001). 

기준점에서 평균 호산구/고배율시야는 듀피젠트군 89.2 대조군 84.3으로 나타났다. 또 기준점에서 평균 DSQ 점수는 듀피젠트군 38.4%, 대조군 36.1%였다.   

치료유발이상반응(TEAEs)은 듀피젠트군 83.8%, 대조군 70.5%였고, 두 군 모두에서 주사 부위 발적이 약 20% 발생했다. 연구 기간 동안 사망한 환자는 없었다. 

연구팀은 "모든 군에서 약물 부작용 차이는 거의 없었다. 특히 안전성 프로파일은 받아들일 수 있는 정도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현재 이번 치료 옵션은 특이성이 부족하고 순응도에 문제가 있다"며 "이번 연구 결과는 최적은 아니지만 장기 질병 통제를 가능하게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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