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CS 2022] 영국 연구팀, 유전자 검사 후 루브라카군과 대조군 비교
PFS, 루브라카군 35.3주 vs 대조군 15.1주
코로나19와 바벤시오 효과 등으로 인해 임상3상 마무리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DNA 복구 결함(DNA repair deficiency, DRD) 바이오마커에 양성인 전이성요로상피세포암(mUC) 환자에게 백금기반 항암요법을 시행한 후 PARP 억제제 루브라카(성분명 루카파립)를 계속 처방하면 무진행생존기간(PFS)이 향상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루브라카는 미국 클로비스 온콜로지사 약물로 BRCA1 또는 BRCA2 유전자의 특정 돌연변이를 가진 난소암 치료제다. 지난해에는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특정 전립선암 치료제로 승인받기도 했다. 

이 연구 결과는 2월 17~19일 온라인·오프라인으로 열린 미국 비뇨생식기암심포지엄(Genitourinary Cancers Symposium, GUCS 2022)에서 발표됐다. 

ATLANTIS 임상2상

ATLANTIS 연구로 명명된 이 연구는 우산형 임상시험(umbrella trial)으로 무작위 대조군 연구다. 우산형 임상시험은 여러 유전자 변이에 작용하는 여러 약물을 변수로 사용하는 연구다. 

영국 사우샘프턴 실험적 암센터 Simon J. Crabb 박사 연구팀은 항암요법을 끝낸 지 10주 이내인 환자를 대상으로 루브라카군과 대조군으로 1:1 무작위 배정했다.

루브라카는 하루에 두번 600mg 복용했다.

연구에 참여한 환자들은 첫 항암요법 시 바이오마커 검사를 받았고, 이후 바이오마커에 따라 다기관 임상2상에 참여했다. 

특히 루브라카군은 게놈 전체 이형성 손실(genome-wide loss of heterozygosity, LOH) 10% 이상인 DRD 바이오마커가 양성인 환자들이었다. 이들은 나이 중앙값은 69.5세, 대부분 남성과 전이 세포암이었다.  

LOH는 DNA 복구와 관련된 15가지 다른 유전자 목록의 변경이나 생식선 BRCA1 또는 BRCA2 변경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요로상피세포암에 루브라카 처방은?

연구 결과, PFS는 루브라카군 35.3주, 대조군 15.1주를 나타냈다(HR 0.53, 80% CI 0.30~0.92, P=0.07).

2차 목표점은 전체생존율(OS)이었는데, 현재 루브라카군의 OS는 아직 중앙값에 도달하지 않았고 대조군은 72.3주였다(HR 1.22, 80% CI 0.62-2.38, P=0.35).

치료 기간 중앙값은 루브라카군 10사이클, 대조군 6사이클이었다. 루브라카를 투여받은 환자에서 1건의 부분반응이 확인됐다.

안전성 프로파일은 전립선암 등 루브라카 이전 연구와 마찬가지였다.  

치료 관련 이상반응은 피로, 오심, 발적 등이었다. 빈혈, 림프구 감소증, 인산염 수치 저하는 대조군보다 루브라칸군에서 더 많이 발생했다.  

연구 결과의 호성적에도 불구하고 연구는 임상2상에서 중단됐다. 

그 이유에 대해 Crabb 박사는 "2020년 3월 코로나19(COVID-19)로 인해 임상시험 참가자를 구하기 어려웠다"며 "요로상피세포암 치료제인 면역관문 억제제 바벤시오(아벨루맙)의 생존 혜택이 앞선다는 내용이 발표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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