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BCS 2021] 아로마타제 억제제 유지군과 풀베스트란트 전환군 비교
무진행생존기간 유지군 5.7개월 vs 전환군 11.9개월
ESR1 변이 유용성 확인한 첫 임상시험 의미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유방암 치료에서 ESR1(Estrogen Receptor 1) 변이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HR 양성, HER2음성 전이성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유방암 발병 이전에 ESR1 변이가 확인됐을 때 아로마타제 억제제(aromatase inhibitor) + 입랜스(성분명 팔보시클립) 치료를 풀베스트란트(fulvestrant)+입랜스로 스위칭(switching)하면 무진행생존기간(PFS중앙값)이 2배 이상 향상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7~10일 열린 샌안토니오 유방암 심포지엄 연례학술대회(SABCS 2021)에서 발표됐다. 

ESR1 변이는 전이성 유방암에서 내분비 치료 내성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특히 ESR1 돌연변이가 있을 때 질병의 나쁜 예후를 예고하기 때문에 치료 초기에 이를 제거하면 재발 위험을 줄일 수 있다. 

PADA-1 연구 공개

 PADA-1 연구로 명명된 이 연구는 무작위 임상 3상 연구다. 

프랑스 파리-사클레이대학 Francois-Clement Bidard 교수팀은 HR 양성 전이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2달마다 혈액검사를 통해 ESR1 돌연변이를 확인한 1017명을 선정했다.

이중 ESR1 돌연변이가 확인된 환자는 279명(이전 219명, 암 발생과 동시에 60명), ESR1 변이 없이 암이 진행한 환자는 407명이었다. 

이후 연구팀은 돌연변이가 있고 질병 진행이 없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아로마타제 억제제+입랜스군(유지군n=84)으로 계속 치료하는 군과 풀베스트란트+입랜스군(전환군 n=88)으로 전환하는 군을 무작위 배정했다.  

연구팀은 또 아로마타제 억제제+입랜스군에서 질병 진행이 있는 일부 환자를 대상으로 풀베스트란트+입랜스군으로 스위칭하기도 했다. 

공동 1차 목표점은 PFS와 안전성이다. 

연구 결과 26개월(중앙값) 추적관찰했을 때 PFS는 전환군 11.9개월, 유지군 5.7개월로 나타났다(HR 0.63 ; P =0.007).  

유지군에서 총 70명 환자가 질병 진행이 발생했고, 14.7개월(중앙값) 추적관찰했을 때 아로마타제 억제제 유지군에서 질병이 진행된 일부 환자를 대상으로 풀베스트란트로 스위칭했을 때 PFS(중앙값)은 3.5개월이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ESR1 변이 유용성을 모니터링한 첫 번째 연구"라며 "유방암에서 풀베스트란트를 사용할 때 통계적 및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혜택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혈액검사에서 ESR1 돌연변이가 진단단되는 것은  5% 이내일 정도로 매우 드문 일이지만 아로마타제 억제제를 기반으로 하는 첫 치료에서 40% 이상 확인될 정도로 흔한 일"이라며 "ESR1 변이느 아로마타제 억제제 내성을 예고하지만, 풀베스트란트와 입랜스의 내성을 예측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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