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안암병원 윤을식 원장, 초일류 의료기관 성장 바탕 되겠다 강조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윤을식 병원장은 BIG5 병원과 차별할 수 있는 초협진진료를 구현해 고려대의료원이 초일류 의료기관으로 발돋움하도록 밑거름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윤을식 병원장은 BIG5 병원과 차별할 수 있는 초협진진료를 구현해 고려대의료원이 초일류 의료기관으로 발돋움하도록 밑거름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수험생들이 SKY 대학을 최고로 인식하듯 고려대 안암병원도 SKY 병원될 수 있도록 만들 것입니다. 그 첫 단계로 초협진 진료를 통해 BIG 5병원과 차별화된 진료를 구현할 것입니다."

지난 15일 고려대 안암병원 제30대 병원장으로 취임한 윤을식 신임 병원장은 고려대의료원이 초일류 의료기관으로 발돋움하는데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윤 원장은 25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앞으로 2년간 안암병원 경영 방향과 비전을 제시했다.

윤 원장이 제시한 안암병원의 비전은 ▲스마트 호스피탈 시스템 구축 ▲초협진 진료 ▲글로벌 외과허브로의 발전 ▲여성특화 진료시스템 ▲실버의료의 기틀 마련 등을 통해 환자 중심 의료를 실현해 초일류 병원으로 도약하는 것이다.

윤 원장은 "초협진 진료는 기존진료의 체질을 개선하고, 다학제 진료를 한단계 발전시킨 새로운 개념의 진료 프로세스"라며 "다학제를 기반으로 환자의 진단부터 치료, 추적관찰 및 주기적인 환자 관리까지 모든 프로세스를 FAST TRACK으로 통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치료 이후 사후관리 및 원격의료(의료인 대 의료인)까지 포괄해 환자의 편의를 극대화해 진정한 의미의 환자 중심 의료을 실현하는 것"라며 "초협진 진료를 통해 BIG 5병원과는 차별화된 진료를 구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원장이 제시한 초협진 진료를 위한 다학제 진료 시스템은 이미 안암병원 국제진료센터의 외국인 환자 치료를 통해 그 체계가 정립돼 있는 상황이다.

초협진 진료는 진료과들의 유기적인 협력으로 치료의 의사결정이 신속하게 진행되며, 환자의 내원 횟수 감소, 검사와 치료의 대기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디지털 헬스케어가 적극적으로 활용된다는 것이다.

윤 원장은 "초협진 진료를 위해 각 진료과 의료진을 팀으로 구성할 것"이라며 "초협진 진료 팀에게는 팀 인센티브를 제공해 동기부여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외과 허브로 발전시킬 것

안암병원을 글로벌 외과 허브로 발전시킬 계획도 밝혔다

윤 원장은 "이미 안암병원은 세계 정상급 의료진과 최신 로봇수술기기 도입 등 뛰어난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며 "해외에서 많은 환자들이 장기이식과 암치료 등 고난이도 수술을 위해 안암병원을 찾고 있다. 외과의 집중 육성을 통해 글로벌 외과허브로 위상을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암병원은 세계적인 외과병원의 트랜드를 선도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그 일례로, 로봇수술인증 시스템을 통해 의료 질 향상을 향상시키고, 로봇수술의료진의 술기를 이어 받은 전문 의료진들이 양성되고 있다.

환자에게 안전하고, 정밀한 수술을 제공하는 철저한 시스템 마련으로, 고난도의 수술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외과를 육성해 첨단 수술분야의 미래 성장동력을 확장시킬 계획이다.

특히 윤 원장은 외과 활성화를 위해 질환별로 인지도가 높은 분야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며, 실력 있는 외부 교수진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최첨단융복합의학센터 미래 정밀의학 서비스 제공

내년 완공 예정인 최첨단융복합의학센터가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융복합 연구의 테스트베드로서 4차 산업혁명의 중심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 원장은 "최첨단융복합의학센터는 고난이도 중증질환에 대한 정밀의학을 구현할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이라며 "중환자실과 수술실에는 AI시스템이 탑재돼 운영의 효율성과 환자 안전을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안병원의 내부 조직문화도 변화시킬 계획이다.

윤 원장은 "안암병원의 조직문화가 행복하고, 즐겁지 못한 것으로 느껴졌다"며 "의사와 간호사, 행정직원 간 구조화되고 경직된 조직문화로 인해 안암병원이 즐겁고 일하고 싶은 공간이 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원장 취임 이후 의사, 간호사, 행정직원 모두에게 상호존중과 배려 운동을 시작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며 "내부 조직문화가 변화되면 내원하는 환자들에게도 친절하게 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환자들이 가장 친절한 병원으로 느낄 수 있도록 만들 계획도 소개했다.

윤 원장은 "말로만 환자들에게 친절한 것은 진정한 환자 중심의 진료가 될 수 없다"며 "환자들이 몸으로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전 의료진들이 친절하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AI 기반 디지털헬스케어로 환자 중심 의료 실현

환자 중심의 디지털 헬스케어를 지향하겠다는 계획도 밝했다. 병원 진료 및 관련 정보를 모바일 앱으로 제공해 환자 편의를 증대시킨다는 것이다.

또 환자 중심의 의사소통을 위한 메신저 구현으로 의사소통의 편의성 및 신속성을 향상시킬 예정이다.

윤 원장은 "인공지증 기반의 의료진 근무표 작성 자동화를 통해 최적의 근무표를 도출한다"며 "수액 투여 관리 및 모니터링 기능을 통하 환자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모바일 차트를 통해 의료진 편의를 높여 환자에게 집중할 시간을 대폭 늘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공지능 기반의 음성인식을 통해 의무기록의 정확도 관리를 강화하고, 기록 오류에 의한 의료사고를 방지하며, 의료진 간 수술 진행현황을 실시간 공유해 인력 및 자원 운용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임기 동안 안암병원을 서울대병원과 세브란스병원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SKY병원으로 키우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윤 병원장은 "안암병원 교수진들의 능력은 빅5병원과 견줘도 손색 없어 안암병원의 브래드 가치를 향상시키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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