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리베이트 애널리닉스, '2019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연구자' 명단 발표
한국, HCR 배출순위 19위...영남대 박주현 교수 ESI 카테고리 HCR로 선정

[메디칼업저버 이현주 기자] 한국에서 올해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연구자 41명을 배출했다. 이들 중 2명은 한국에서 연구 중인 외국인 연구자며, 한국인은 39명이다.

특히 18명은 자신의 연구가 다른 분야 연구자들에게 높은 영향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Clarivate Analytics, 이하 클래리베이트)는 20일 '2019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연구자' 즉, 논문의 피인용 횟수가 많은 상위 1% 연구자(Highly Cited Researchers, 이하 HCR) 명단을 발표했다. 

올해로 6년째 발표하는 HCR 명단은 클래리베이트가 매년 각 분야에서 동료 연구자들의 연구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며 피인용 횟수가 가장 높은 상위 1%의 논문을 기준으로 연구자를 선정한다. 

클래리베이트가 높은 영향력을 가진 HCR 연구자들을 선정하는데 사용된 방법론은 웹 오브 사이언스 그룹의 ISI(Institute for Scientific Information) 데이터 및 계량 서지학 전문가들이 수행한 분석 정보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전세계 60여개 국에서 총 6216명이 글로벌 HCR로 선정됐으며, 미국은 전체 HCR중 44%인 2737 명의 상위 1% 연구자를 배출해 1위 국가로 나타났다. 

특히 미국 하버드대는 203명의 HCR을 배출해 올해에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수의 HCR을 배출한 기관이 됐다. 중국은 올해 처음 영국을 제치고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HCR배출 국가로 등극했다. 중국의 HCR은 작년 대비 32%나 비약적으로 증가했다. 

우리나라에서 연구 성과를 올린 과학자는 중복수상을 포함해 총 45명이 선정됐다.

지난해 한국은 중복수상을 포함해 총 58명을 배출하였으나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13명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한국의 HCR 배출 순위는 전세계 19 위다.

한국에서 선정된 45명의 HCR 중 4명의 연구자가 2개 이상의 연구 카테고리에서 중복 선정돼 실제 HCR로 선정된 연구자 수는 총 41명이며 이 중 한국인은 39명이다.

나머지 2명은 한국에서 연구하고 있는 외국인 연구자로 작년에 이어 꾸준하게 한국 대학에서 연구 성과를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번 HCR 선정에서 흥미롭게 조사된 부분은 4명의 해외 연구자들이 제 2소속을 한국으로 기재했다는 점이다. 이들은 영국, 독일, 호주 대학 소속의 연구자들로, 이들이 지정한 제 2소속 기관은 연세대, 고려대, 경희대, 세종대다. 

HCR은 매년 전체 21개 카테고리 및 크로스필드(Cross Field) 1개로 총 22개 분야에서 선정된다. 

한국에서는 자신의 연구가 다른 분야 연구자들에게 높은 영향력을 준 것으로 확인된 크로스필드 HCR에 18명이 이름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처음으로 환경 및 생태학(Environment and Ecology)분야에서 옥용식, 김기현 연구자가, 사회과학(Social Science) 분야에서 엄지용, 한희섭 연구자가, 임상의학(Clinical Medicine)분야에 김동완 연구자가, 미생물학(Microbiology)분야에는 천종식 연구자가 HCR로 선정되며 한국의 HCR 분야를 한층 확장시켰다. 

김진우 클래리베이트 한국 지사장은 "이제 많은 한국 연구자들이 글로벌 연구계에서 주목받고 있으며 HCR의 높은 연구 영향력은 관련 학계 뿐만 아니라 산업계에서도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며 "자신의 연구에 관심을 갖는 해외 연구자들과 적극적인 국제 공동 연구와 함께 나아가 산학협력을 통해서도 세계적 수준의 연구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클래리베이트의 피인용 연구 전문가인 데이비드 펜들버리(David Pendlebury)는 "탁월한 연구자들을 인정하고 지원하는 것은 국가와 연구기관의 효율적이고 신속한 발전 계획을 실천하기 위해 중요한 활동"이라며 "이들 연구자들은 세상을 더욱 건강하고 풍요로우며 지속 가능하고 안전한 곳으로 만들 수 있는 사회를 만들고 혁신을 창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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