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정성우 의무원장, 9월부터 2년 임기 시작
국내 최초 뇌병원 개원 3년…뇌병원 더해 외과 분야 발전 집중 계획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정성우 의무원장.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정성우 의무원장.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국내 최초로 뇌병원을 개원한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이 신경계 뇌질환 진료 최고 병원으로 나아가기 위해 속도를 낼 전망이다. 

지난 9월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제20대 의무원장으로 취임한 정성우 의무원장(신경과 교수)은 인천성모병원 뇌병원이 명실상부 국내 뇌질환 치료의 최고 병원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이를 바탕으로 뇌병원을 더욱 발전시키면서 동시에 외과 분야의 발전에도 집중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정 의무원장은 가톨릭중앙의료원 출입기자단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정 의무원장의 임기는 2021년 9월부터 2년이다. 

"뇌병원, 대한민국 뇌질환 역사 써나갈 날 멀지 않았다"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정성우 의무원장.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정성우 의무원장.

인천성모병원은 '현존하는 모든 뇌질환을 정복한다'는 목표로 국내 최초로 2018년 6월 뇌병원을 개원했다.

정 의무원장은 뇌병원에 대해 '뇌신경계질환의 정확한 진단과 최상의 의료서비스로 뇌질환 환자가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도와 그리스도의 사랑을 체현한다'는 미션을 바탕으로 모든 뇌질환의 진료부터 연구, 교육, 예방까지 4박자를 고루 갖추고 있다고 자부했다.

정 의무원장은 "단일건물 안에 모든 뇌질환 관련, 신경, 신경외과, 재활의학과 등이 모여서 입원병동을 집중 배치해 환자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고, 임상 과들끼리 유기적으로 협진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고 있다"며 "뇌 수술, 뇌혈관 시술 포함해 뇌 기능개선을 위한 비침습적 뇌 자극술 등에 대한 연구도 활발하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의무원장은 이어 "앞으로 뇌질환 치료는 물론 예방, 연구, 치료기술 개발에도 역량을 더욱 집중해 인천성모병원 뇌병원을 '신경계 뇌질환 진료의 최고 병원'으로 발전시키겠다"면서 "뇌병원이 대한민국 뇌질환의 새로운 역사를 써나갈 날도 멀지 않았다"고 전망했다.

뇌병원에 더해 발전시키고 있는 분야로 외과를 꼽았다.

정 의무원장은 "인천성모병원에는 수술을 잘하는 외과계열 의료진이 많고 로봇수술도 2012년부터 시작해 많은 성장을 하고 있다"며 "외과, 일반외과, 정형, 신경외과 포함해 외과계열 수술을 잘하는 의료진을 영입하는 등 발전 중이다. 중증도가 높은 수술 많이 하고 있으며 암 환자 치료에서 수술과 화학요법 등 최신 첨단 치료와 함께 호스피스 진료까지 암 환자 치료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정 의무원장은 "또 인천성모병원은 꿈의 암 치료 장비로 불리는 방사선암 치료기 '메르디안 라이낙(MRIdian LINAC)'을 국내 최초로 도입해 암환자들에게 치유의 희망을 전하고 있다"면서 "메르디안 라이낙과 함께 암 치료에 있어 인천성모병원의 위상을 더욱 높이는 역할을 할 것이다. 아울러 늘어나는 환자 수요에 맞춰 뇌병원에 최신형 MRI(NIDA) 장비도 추가로 도입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대형병원 인천 분원 확장…'인재경영'·'인프라 확충'에 주력

국내 대형병원들이 인천에 분원을 개소하는 것에 대해 정 의무원장은 인천 시민들이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환영할 만하다는 뜻을 전했다. 다만 지역의료와 공공의료에서는 고민해 볼 지점이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정 의무원장은 "송도에는 세브란스병원이, 인천 인근의 시흥시 배곧에는 서울대병원이, 청라에는 서울아산병원이 들어온다는 소식을 들었다. 인천 시민들의 입장에서는 굳이 서울까지 가지 않아도 가까운 곳에서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는 측면에서 환영할 만한 일이 될 수 있다"면서 "인천성모병원도 당연히 이에 대비해야겠지만, 먼저 지금까지 해온 대로 사람에 집중하는 '인재경영'과 부족한 시설이나 공간에 대한 '인프라 확충'에 주력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현재 진행 중인 복합연구동 증축을 통해 교수연구실, 전공의 숙소, 의학도서실 환경을 개선하고, 교직원에 대한 지속적인 복지·근로여건 향상에 노력해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인프라 확충 차원에서 수술실 등 현재 부족한 공간을 추가로 확보하면서 최신 장비를 한층 업그레이드할 방침이다.

정 의무원장은 "내년에는 기존 아날로그 PET-CT(양전자-컴퓨터단층촬영장비)를 디지털 PET-CT로 대체하고, SPET-CT(단일광자방출-컴퓨터단층촬영장비)도 함께 들여올 계획이다. 이들 장비는 현재 은평성모병원 등 국내 대형병원 일부에서만 도입한 최신 장비"라며 "이러한 일련의 활동을 통해 진료, 교육, 연구라는 세 개의 축이 균형 있게 맞물려 성장을 지속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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