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N 2021]보톡스 155유닛 투여하며 28일 동안 관찰
편두통 3.6일, 두통 일수 3.9일 줄여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보톡스가 고빈도발작성편두통(high-frequency episodic migraine HFEM) 발생 위험을 줄여준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이번 연구 결과는 10월 3~7일 로마에서 온라인으로 열린 세계신경과학회(WCN) 연례학술대회에서 공개됐다.

이탈리아 파비아대학 Daniele Martinelli 박사 연구팀은 HFEM 환자 32명을 대상으로 보톡스 155유닛을 투여하며 28일 동안 관찰했다. 이 연구는 오픈라벨 단일군 단기관 연구였다.

연구의 1차 목표점은 기준점과 비교해 최종 치료 이후 12주 동안 월별 편두통 일수가 감소하는 것이었다. 

연구팀은 PREEMPT(Research Evaluating Migraine Prophylaxis Therapy) 연구 프로토콜에 따라 환자에게 12주 간격으로 머리와 목 근육 부위 통증이 있는 곳에 보톡스를 주사했다.

또 임상 의사의 판단에 따라 환자가 통증을 느끼는 곳에 보톡스를 투여할 수 있도록 했다. 환자들은 임상시험 기간 동안 편두통으로 인한 장애를 평가하는 MIDAS를 작성하도록 했다. 

연구에 참여한 환자들은 18~65세였고, 편두통 발현은 50세 이전이었다. 또 여성 81%, 참가한 모든 사람이 백인이었다.

편두통 전조 증상에 관계 없이 국제두통분류(International Headache Classification criteria)를 충족했다. 또 3개월 이전에 한달 동안 9~14일 정도 편두통이 있었다. 

연구 결과 환자들이 편두통을 앓은 기간은 평균 26.6년이었다. 또 환자 3분의 1이 편두통 예방약물을 복용 중이었다.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보톡스를 투여한 결과 편두통 일수는 3.6일(33.1%%) 감소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중등도~심각한 두통 3.0일(30.0%), 두통 일수는 3.9일(33.9%), 급성두통 시 약물 복용 일수는 2.3일(22.9%), 급성 두통 시 하루 약물 복용 일수는 2.2일(24.6%) 줄었다. 

12주 시작 이후 편두통, 두통 발생 일 수와 급성 약물 사용 발생일 수 등이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감소를 보였다. 

2차 목표점인 MIDAS, 편두통 관련 삶의 질 설문지인 MSQQS(Migraine-Specific Quality of Life Questionnaire total score) 등도 기준점보다 감소했다.

또 불안과 우울증 척도인 HADS-A와 HADS-D 역시 감소했다. 하지만 이 수치는 통계적으로 의미는 없었다.

연구 중 78명에게서 부작용이 발생했는데, 이중 15명이 치료와 관련된 부작용이었다. 4명이 연구를 중단했고, 2명이 임상시험 동의를 철회했다. 2명 중 1명은 피부 이상작용 때문이었고, 다른 1명은 코로나19(COVID-19)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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