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혈관병원 TAVI팀, 수술 위험 높은 환자에게 고난도 시술 시행
권오성 교수 "TAVI, 고령뿐 아니라 고위험 환자에게 효과적이고 합병증 적은 시술"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 심장혈관병원 TAVI팀 권오성 교수가 경피적 대동맥판막삽입술(TAVI)을 시행하고 있다.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 심장혈관병원 TAVI팀 권오성 교수가 경피적 대동맥판막삽입술(TAVI)을 시행하고 있다.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병원장 최승혜) 심장혈관병원이 초고령 환자에게 경피적 대동맥판막치환술(TAVI)을 성공했다. 

은평성모병원은 심장혈관병원 TAVI팀(순환기내과 김범준·권오성 교수, 흉부외과 강준규·김용한 교수, 마취통증의학과 정미영·전준표 교수, 영상의학과 이배영·김수호 교수)이 90세 환자의 대동맥 판막을 수술 없이 인공 판막으로 대체하는 TAVI에 성공, 심장혈관질환 분야 초고난도 시술 역량을 입증했다고 25일 밝혔다. 

TAVI를 받은 환자는 당뇨병과 고혈압, 뇌경색 기저질환이 있는 90세의 여성 고령환자로, 일상생활 중 숨이 차는 증상이 있어 심장초음파검사를 받은 결과 중증 대동맥 판막 협착증을 진단받았다.

TAVI팀은 정상적인 심장기능 유지를 위해서는 판막 교체가 불가피하지만 환자가 고령인 데다 뇌경색 등 기저질환이 있어 위험이 따르는 개흉수술보다는 TAVI를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환자는 순환기내과, 흉부외과, 마취통증의학과, 영상의학과 의료진의 시술 전 검사와 준비 속에 성공적으로 시술을 받았으며, 별다른 합병증 없이 건강을 회복했다. 

초고령 환자 시술을 시행한 권오성 교수는 "TAVI는 수술적 치료가 어려운 고령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고위험 환자에게 적용해 비교적 적은 합병증으로 빠르게 심장 건강을 되찾게 할 수 있는 효과적인 시술"이라며 "대동맥 판막 협착증 환자군은 대부분 초기에 증상을 전혀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호흡곤란이나 흉통 등 증상이 나타난다면 빠른 시간 내 전문의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대동맥 판막 협착증은 나이가 들면서 대동맥 판막에 석회화가 진행하며 생기는 퇴행성 질환이다. 초기에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지만, 중증 대동맥 판막 협착증으로 진행되면 호흡곤란, 흉통, 실신 등의 증상을 동반하게 된다. 이 경우 평균 생존율이 1~2년에 불과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전신 혈액 순환에 문제가 생겨 돌연사의 원인이 된다.

은평성모병원은 올해 1월 TAVI 실시기관으로 승인받은 후 지금까지 15건의 시술을 안정적으로 시행했다. 판막질환 증상이 있거나 의심되는 환자들의 골든타임을 지키기 위해 내원당일 진료, 검사, 결과 상담이 가능한 통합진료를 통해 순환기내과와 흉부외과의 체계적인 다학제 협진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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