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질병관리청장, 경구치료제 추가 예산 필요성 공감
연이은 얀센 백신 돌파감염, 다음주 중 추가접종 계획 안내

20일 국회 복지위 국정감사에서 답변하고 있는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출처:국회 전문기자협의회)
20일 국회 복지위 국정감사에서 답변하고 있는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출처:국회 전문기자협의회)

[메디칼업저버 김나현 기자] 정부가 코로나19(COVID-19) 경구치료제를 내년 1~2월 도입을 목표로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돌파감염 확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얀센 백신 접종자에 대한 추가 접종 대책도 다음주 중 공개될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은 2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정부는 4만명분의 경구치료제를 가정하고 있지만, 확진자 발생가능성을 추계하면 180만명분이 필요하다"며 "지금보다 훨씬 많은 선구매량이 필요한데 예산도 10배를 더 확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질병관리청 정은경 청장도 "10배 이상의 예산이 필요하다는 데에 동의한다. 경구치료제도 더 추가로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경구치료제의 국내 도입 시점도 구체화됐다.

신 의원은 "조만간 미국 FDA가 MSD 몰누피르비르를 조만간 승인할 것으로 보인다. 연내 승인이 가능하다고 하면 올해 겨울 경구치료제 복용이 가능한가"라고 질의했다.

정 청장은 "미국 식약처 허가와 우리나라의 허가도 필요하다. 내년 1~2월 안에는 도입하는 것으로 목표로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국감에서는 다른 백신과 비교해 돌파감염 빈도가 높은 얀센 백신의 부스터샷 필요성도 여러 번 언급됐다.

신 의원은 "연구에 따르면 얀센 접종자는 모더나 백신을 부스터샷으로 맞아야 항체가 우월하다고 보고됐다. 정부도 얀센 접종자의 추가 접종을 고려하고 있나"고 질의했다.

국민의힘 이종성 의원 또한 "얀센 백신의 항체 형성률이 2개월 후 3%로 떨어진다는 연구가 있다. 앞으로 백신 패스가 도입되면 그 대상에 포함될 수 있을지 의문점이 많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정 청장은 "얀센 백신 추가접종에 대한 허가 변경이 검토되고 있어 이를 감안하고 있다. 이번주에 검토해 다음 주 추가 접종을 안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바이러스 베타 백신은 mRNA 백신으로 추가 접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다양한 근거를 바탕으로 전문가 검토가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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