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연구팀, FIDELIO-DKD 연구 하위분석 결과 발표
피네레논 UACR 감소효과 GLP1제제 경험군 37%, 비경험군 31%

사진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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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업저버 양민후 기자] 비스테로이드성 무기질코르티코이드 길항제(MRA) 피네레논의 단백뇨 감소 효과가 GLP-1 제제 사용이력과 무관하게 발현한 것으로 평가됐다.

덴마크 코펜하겐대 Peter Rossing 교수팀은 임상3상 FIDELIO-DKD 연구 하위분석 결과를 Diabetes Obesity and Metabolism에 지난 9월 28일 발표했다.

FIDELIO-DKD 연구에는 만성콩팥병을 동반한 2형 당뇨병 환자 5734명이 참여했다.

참여자들은 추정사구체여과율(eGFR) 25~75mL/min/1.73㎡, 요알부민-크레아티닌비(UACR) 30~5000mg/g 등 포함기준을 바탕으로 선별됐다.

주요 결과를 보면 피네레논(+표준치료)은 위약(+표준치료) 대비 신부전∙eGFR 40% 감소∙콩팥 관련 사망 등 1차 목표점 발생률을 18% 줄였고 UACR은 31% 낮췄다.

이번 하위군 분석은 GLP-1 제제 사용이력에 따른 피네레논의 단백뇨 감소 효능을 살펴보고자 진행됐다.

FIDELIO-DKD 연구 참여자 중 앞서 GLP-1 제제 치료를 경험한 환자는 394명이었다.

분석 결과, 피네레논은 GLP-1 제제 경험 환자군에서 UACR을 37% 줄이고 비경험 환자군에선 31% 낮추며 큰 기복을 보이지 않았다.

1차 목표점 발생률과 관련해서도 피네레논은 GLP-1 제제 사용이력에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피네레논은 GLP-1 제제 경험 여부와 무관하게 콩팥병 진행 등을 예방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GLP-1 제제 경험이 있는 환자가 피네레논을 투약할 경우 단백뇨 감소 폭이 보다 큰 것으로 확인됐다”고 평가했다.

피네레논, 기존 혈당강하제와 시너지 효과 발휘할까

이번 연구결과는 GLP-1 제제가 피네레논의 파트너 약제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일부 제시했다.

비슷한 맥락으로 주목받은 약제는 SGLT-2 억제제다.

이와 관련해 최근 유럽당뇨병학회 연례학술대회(EASD 2021)에선 임상3상 FIGARO-DKD 연구 하위분석 결과가 발표됐다.

FIGARO-DKD 연구는 피네레논의 심혈관 혜택을 평가한 연구로 만성콩팥병을 보유한 2형 당뇨병 환자 70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이 연구는 ‘피네레논이 위약에 견줘 주요 심혈관계 사건 발생 등 1차 목표점 및 콩팥 관련 주요 사건 등 2차 목표점 발생률을 각각 13% 줄였다’는 결론을 맺었다.

하위군 분석에서 피네레논의 효과는 SGLT-2 억제제 경험군와 비경험군에서 모두 발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해당 약제의 효능은 SGLT-2 억제제 경험군에서 두드러졌다.

이를테면 SGLT-2 억제제 경험군에서 피네레논은 위약 대비 1차 목표점 발생률을 51% 감소시키고 2차 목표점 발생률은 30% 줄였다.

반면 SGLT-2 억제제 비경험군에서 피네레논은 위약과 비교해 1·2차 목표점 발생률을 차례대로 11%, 12% 낮춘 것으로 평가됐다.

이 결과를 발표한 미국 워싱턴대 Janet B McGill 교수는 “전임상 결과를 참고하면 피네레논과 SGLT-2 억제제 엠파글리플로진 병용요법은 각 약제의 단독요법 또는 위약보다 단백뇨·섬유화 감소 효과가 뛰어났다”며 “50일 시점 사망률은 위약군 50%, 병용요법군 10% 수준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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