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제타+허셉틴에 여러 가지 탁센 병용효과 분석
파클리탁셀, 아브락산 등 탁센 계열 모두 PFS와 OS 개선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국소재발/전이 유방암 환자에게 퍼제타(성분명 퍼투주맙)+허셉틴(트라스트주맙)에 탁센 계열의 그 어떤 약물을 추가해도 유의미한 치료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유방암 치료에서의 탁센의 힘을 보여준 것이다. 

CLEOPATRA 연구는 퍼제타+허셉틴+탁센을 처방해 유방암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근간을 세운 연구다. 

영국 마운트버넌암센터 David Miles 교수 연구팀은 CLEOPATRA 연구에서 다른 탁센 계열 약물도 효과가 있는지 알아보기 위한 PERUSE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탁센은 물론 파클리탁셀, 세엘진 아브락산(Abraxane)이 환자의 무진행생존기간(PFS)와 전체생존율(OS) 등을 모두 향상시켰다. 

CLEOPATRA 연구

CLEOPATRA 임상3상은 항암화학요법이나 생물학적요법을 받은 경험이 없는 국소재발성 또는 절제 불가능한 HER2 양성 전이성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다.

연구팀은 ▲허셉틴+도세탁셀 복용군(대조군 n=406명) ▲퍼제타+허셉틴+도세탁셀 복용군(퍼제타군 n=402명)으로 1:1 무작위 배정했다. 1차 목표점은 PFS였다.

PFS는 종양 그룹의 반응 평가기준(RECIST)에 따라 방사선학적 근거(radiographic evidence)가 처음 확인될 때까지 걸린 시간, 또는 독립적 종양 평가를 마지막으로 실시한 후 18주 내 모든 원인에 의한사망에 이르기까지 걸린 시간 등으로 정했다. 

연구 결과 PFS(중앙값)가 대조군 12.4개월이었던데 반해 퍼제타군은 18.5개월로 총 6.1개월 유의하게 개선됐다.

PERUSE 연구로 명명된 이 연구는 임상3상 다기관 오픈라벨 단일군 연구다.

연구팀은 6개 국가에서 수술할 수 없는 재발/전이 HER2 유방암 환자 1436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환자들은 퍼제타+허셉틴을 투여받으면서 ▲도세탁셀 ▲아브락산 ▲파클리탁셀을 각각 투여받았다.

탁센을 선택하는 기준은 의사의 선택에 따랐고, 그 결과 탁센 783명, 다파클리탁셀 588명, 아브락산 65명 순이었다.

연구의 1차 목표점은 안전성이었고, 2차 목표점은 PFS와 OS였다. 

탁센 계열 약물 모두 호성적  

5.7년(중앙값) 동안 추적관찰한 결과 진행성 HER2 양성 유방암 치료에서 처방하는 탁센 계열의 약물이 모두 안전성 유효성에서 비교할 만하다는 호성적을 거뒀다. 

퍼제타+허셉틴과 파클리탁셀 또는 도세탁셀로 치료받은 환자의 무진행행존기간(21개월 중앙값)은 HR 상태에 무관하게 비슷했다.

또 파클리탁셀에 알부민을 결합한 아브락산으로 치료받은 일부 환자 결과도 마찬가지였다. 안전성과 다른 목표점도 치료군 간 비슷했는데, 이는 CLEOPATRA 연구 결과와 일치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PFS(중앙값)는 도세탁셀 19.4개월, 파클리탁셀 23.2개월, 아브락산 19.2개월이었다.

OS(중앙값)는 도세탁셀군 66.5개월, 파클리탁셀군 64.0개월, 아브락산군 70.9개월이었다.  

OS는 HR 음성 국소재발/전이 유방암보다 HR 양성인 환자에서 더 나은 수치를 보였다.

탐색적 분석에서 내장질환이 있으면서 허셉틴으로 이전에 치료받은 환자가 PFS(중앙값 13.1개월)와 OS(46.3개월)가 더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CLEOPATRA 연구에서는 PFS(중앙값) 18.7개월, OS(중앙값) 56.5개월이었다. 

백혈구감소증, 설사 등 부작용 발생 

문제는 부작용이었다. 연구에 참여한 환자 61%에서 부작용이 발생했다.

구체적으로 퍼제타군에서 20%, 허셉틴군 17%, 탁센군 36%였다. 공통적으로 나타난 부작용은 백혈구감소증(10%), 설사(8%) 등이었다.

기존 임상 증거와 일치하게 3등급 이상의 호중구감소증은 파클리탁셀(5%) 또는아브락산(2%)보다 도세탁셀(15%)에서 더 자주 발생했다. 

또 퍼제타군 10%, 허셉틴군 9%, 탁센군 20%에서 임상연구가 중단됐다. 심부전과 박출감소는 퍼제타군과 허셉틴군의 가장 고통적인 임상 중단 이유였고, 반면 말초신경병증, 말초감각신경병증 등은 탁센군에서의 중요 이유였다. 

연구팀은 "PERUSE 임상3상 최종 결과는 CLEOPATRA 임상3상 결과를 보완한다"며 "탁센 특히 파클리탁셀을 근간으로 하는 항암화학요법을 일상적으로 처방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또 "HER2-양성 국소/재발 또는 전이된 유방암 환자의 1차 요법으로 퍼제타+허셉틴+탁센으로 치료하는 것은 기존의 근거를 강화하는 것은 물론 이중 HER2 차단의 역할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