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장관암심포지엄에서 일본 Kazuhiro Yoshida 박사팀 연구결과 발표
S-1+도세탁셀 병용군, S-1 단독군보다 재발없는 생존기간에서 효과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위암 환자에게 경구용 항암제 S-1과 도세탁셀을 병용해 투여하는 것이 S-1 단독보다 재발과 전체 생존율 등에서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일본 기후대학 Kazuhiro Yoshida 박사팀이 진행한 이번 연구 결과는 15~17일 온라인으로 열린 위장관암심포지엄(Gastrointestinal Cancers Symposium,GICS)에서 발표됐다.

GC-07 연구 

S-1은 경구용 항암제 중 하나로 일본에서 개발돼 위암을 포함한 여러 종류의 고형암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병리학적 병기 2/3기인 위암 환자에게 수술 후 보조항암요법의 표준요법으로 쓰이고 있는데, 3기에서는 만족스럽지 않은 상태다. 

일본 기후대학 Kazuhiro Yoshida 박사
일본 기후대학 Kazuhiro Yoshida 박사

이에 연구팀은 완전절제술(R0)과 림프절절제술(D2)을 한 환자와 복막의 세척액 세포학적 검사에서 음성인 3기 위암 환자 915명을 모집했다.

이후 무작위로 ▲S-1+도세탁셀군(병용군) ▲S-1(단독군)으로 배치해 수술 후 1년 동안 추적관찰했다.

연구 결과 3년 동안 재발없는 생존기간(RFS)와 전체생존율(OS)는 병용군에서 유의미하게 증가했다. 

구체적 데이터를 보면 RFS는 병용군 67.7%, 단독군 57.4%으로 병용군이 유의미하게 높았다(HR, 0.715; P=.0008). 또 OS는 비슷했는데, 병용군 77.7%, 단독군 71.2%였다(HR, 0.742; P = .0076). 

환자들을 추적관찰하는 48.2개월(중앙값) 동안 400명에게서 암이 재발했고, 324명은 사망했다. 12개월째에서 살펴본 임상시험 실패 비율은 단독군 62.7%, 병용군은 56.2%이었다.

전반적인 암 재발도 단독군보다 병용군에서 감소했다. 자세히 살펴보면 림프관 재발(6.4% vs 15.0%), 혈관성(9.7% vs 15.5%), 국소 재발(2.9% vs 4.4%) 등이었다.

임상시험 기간 중 나타난 부작용은 백혈구 감소증, 백혈병, 열성중성구감소 등이었다. 부작용은 단독군보다 병용군에서 더 빈번했다. 

하위분석에서는 다른 결과 나타나 

병용군이 단독군보다 앞선 결과를 보였지만, 하위분석에서는 조금 다른 양상을 나타냈다. 

미국 리 모핏암센터연구소 Rutika Mehta 박사
미국 리 모핏암센터연구소 Rutika Mehta 박사

Kazuhiro 박사는 "3A기 또는 3C기인 환자들이 병용군에서 RFS,OS 등의 혜택을 보였지만, 3B기인 환자들에게서는 그렇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토론에 참여한 미국 리 모핏암센터연구소 Rutika Mehta 박사는 미국암공동위원회(AJCC) 7판 개정판에서 TNM(암의 크기, 전이, 원격전이) 병기체계 때문일 수 있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Mehta 박사는 "제7판 개정판에서 TNM은 예후에 기반해 환자를 구별했고, 이로 인해 3기가 정확하지 않고, 이런 것이 연구 결과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며 "제7판 개정판에 따라 결정된 3B기 환자의 33% 이상이 최근 8판을 사용해 3C기로 재분류됐다. 따라서 T2, N0, N1 환자가 거의 없었을 것이고 하위그룹에서 의미 있는 결과를 추론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어 "여러 가지 제한점에도 불구하고 이번 연구결과는 의미 있고 영향력이 강했다"며 "림프절절제술 후 3단계 위암 환자에게 S-1+도세탁셀을 권고하는 것에 찬성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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