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SD 2021서 SURPASS-3 MRI 연구결과 발표
간지방 감소 폭 터치파타이드 투여군 -8%, 인슐린 데글루덱 투여군 -3%

[메디칼업저버 양민후 기자] GIP/GLP-1 작용제 터치파타이드가 간지방 감소에 상대적 우수성을 나타냈다.

미국 플로리다대 Kenneth Cusi 교수는 9월 27일~10월 1일 온라인으로 열린 유럽당뇨병학회 연례학술대회(EASD 2021)에서 임상3상 SURPASS-3 연구 하위군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SURPASS-3 연구에는 메트포르민 또는 SGLT-2 억제제로 효과를 보지 못한 2형 당뇨병 환자 1444명이 참여했다.

터치파타이드 5∙10∙15mg과 인슐린 데글루덱의 혈당강하 등 효과가 대조됐다.

주요 결과를 살펴보면, 52주 시점 당화혈색소(A1C) 변화는 터치파타이드 투여군 -1.93~-2.37%, 인슐린 데글루덱 투여군 -1.34%였다.

체중 변화는 터치파타이드 투여군 -7.5~-12.9kg, 인슐린 데글루덱 투여군 +2.3kg으로 조사됐다.

이번 하위군 분석(SURPASS-3 MRI)은 터치파타이드와 인슐린 데글루덱의 간지방함량(LFC), 복부내장지방(AVAT), 복부피하지방(ASAT) 감소 효과를 대조해 보고자 실시됐다.

대상은 0주와 52주 시점 MRI 검사를 받은 연구 참여자 296명이었다.

이들의 경과를 살펴본 결과, LFC의 변화 절대값은 터치파타이드 10·15mg 투여군 -8.09%, 인슐린 데글루덱 투여군 -3.38%로 조사됐다.

LFC의 변화 상대값은 터치파타이드 5mg 투여군 -29.78%, 10mg 투여군 -47.11%, 15mg 투여군 -39.59%, 인슐린 데글루덱 투여군 -11.17%로 분석됐다.

LFC가 최소 30% 이상 감소한 비율은 터치파타이드 투여군 66.9~81.4%, 인슐린 데글루덱 투여군 32.12%였다.

AVAT는 터치파타이드 투여군에서 용량에 비례해 감소한 반면 인슐린 데글루덱 투여군에선 증가세를 보였다.

구체적으로 AVAT 변화는 터치파타이드 5mg 투여군 -1.10L, 10mg 투여군 -1.53L, 15mg 투여군 -1.65L, 인슐린 데글루덱 투여군 +0.38L로 평가됐다.

ASAT 변화는 터치파타이드 투여군 -1.40~-2.25L, 인슐린 데글루덱 투여군 +0.63L로 나타났다.

터치파타이드, NAFLD에 대안 제시하나

플로리다대 Kenneth Cusi 교수가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플로리다대 Kenneth Cusi 교수가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Cusi 교수는 터치파타이드의 효능과 관련해 한 환자의 경과를 소개했다.

이 환자는 터치파타이드 5mg 투여를 통해 LFC가 기저치 27.3%에서 52주 시점 2.6%로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비알코올성지방간질환(NAFLD) 진단 기준이 LFC 5.6%라는 점을 참고로 이 경과를 짚어 볼만하다는 평가다.

이번 하위군 분석에서 LFC가 6% 미만으로 떨어져 지방간 위험을 벗어난 비율은 터치파타이드 5mg 투여군 22%, 10mg 투여군 48%, 15mg 투여군 40%, 그리고 인슐린 데글루덱 투여군 21%로 나타났다.

LFC 변화는 A1C, 체중 등 변화와 연관성을 보였다.

Cusi 교수는 “터치파타이드 3개 용량 투여군은 인슐린 데글루덱 투여군보다 LFC 감소 폭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며 “LFC는 A1C, 체중과 더불어 ALT·AST 등 간수치, 내장 및 피하지방 변화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정리했다.

한편 터치파타이드는 임상2상 SYNERGY-NASH 연구에서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치료 효과가 평가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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