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률 인구 10만명당 25.7명으로 2019년 26.9명 보다 낮아져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2020년 자살사망자가 1만 3195명으로 집계되면서 2019년 1만 3799명 대비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살률 역시 2019년 인구 10만명당 26.9명 보다 2020년 25.7명으로 다소 낮아졌다.

보건복지부는 2020년 자살사망자 수는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으며, 자살로부터 안전한 사회 조성을 위해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통계청에서 발표한 2020년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2020년 자살사망자는 1만 3195명으로, 2019년보다 604명 감소했으며, 인구 10만명당 자살사망자 수는 25.7명으로 4.4% 감소했다.

월별 추이는 전년도 대비 자살사망자 수는 2월, 6월, 8월 일 부 증가했지만, 그 외 대부분 월은 전년 대비 감소했다.

또 현재까지 발표된 2021년 1월 7월까지의 자살사망자 수는 7614명으로 2020년 같은 기간보다도 약 3.2% 내외 감소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성별 추이의 경우 전년도에 비해 남성 자살사망자와 자살률은 감소했으나, 여성 자살사망자와 자살률은 소폭 증가했다.

대부분의 연령대에서 자살률은 전년도에 비해 감소했지만, 10대 및 20대 등 30대 이하에서 일부 증가했다.

자살률은 80대가 가장 높았으며, 뒤이어 70대, 50대, 60대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자살사망자 수가 감소한 것은 코로나19라는 국가재난 상황요인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되며, 전년도에 비해 유명인의 자살과 모방자살이 두드러지게 나타나지 않았던 것도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정부는 판단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감염병, 지진, 전쟁, 테러 등 국가적 재난 시기에는 국민의 단합과 사회적 긴장으로 일정 기간 자살사망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다는 것이다.

한편, 정부는 지난 4차 자살예방정책위원회를 통해 포스트 코로나 대비 자살예방강화대책을 발표했으며, 관계부처 및 17개 시도와 함께 다양한 과제를 추진 중이다.

코로나 우울 현상에 대응해 전 국민 마음건강 증진을 위해 관계부처와 협력을 통한 심리지원 사업을 확대하고, 우울증 의심자에 대해서는 정신건강복지센터와 연계해 사후관리를 추진할 계획이다.

자살예방 기반 강화를 위해 자살빈발지역과 수단, 유해정보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고, 자살예방상담전화도 확대한다.

자살시도자와 유가족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정신건강 관리 사각지대 최소화를 위해 비정신과 의원을 이용하는 환자를 대상으로 고위험군을 선별해 정신건강의학과 치료에 연계하는 동네의원-정신의료기관 치료연계 시범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관계부처와 협업을 통해 학생, 청소년 등 위기대상에 대한 맞춤형 대책을 추진하고, 정신과 진료 및 자살예방에 대한 인식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것이다.

권덕철 장관은 "자살은 충분히 예방가능한 사회적 문제이며, 도움이 필요한 주변 사람에게 보내는 작은 관심이 자살예방의 첫걸음"이라며 "정부도 자살예방 기반을 강화하고, 고위험군에 대한 서비스를 확대하는 등 적극적인 투자와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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