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연구팀, 2형 당뇨병 환자 대상 연구결과 발표
리바록사반 투약군, 아스피린 투약군 대비 전완·피부 혈류 개선 폭 커

사진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사진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메디칼업저버 양민후 기자] 혈액응고인자 Xa 억제제 리바록사반이 2형 당뇨병 환자의 혈류를 개선하는 등 혈관 내피기능 향상에 일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 칼 구스타프 카루스대 병원 Frank Pistrosch 박사팀은 이 같은 내용의 연구결과를 지난 8일 유럽당뇨병학회 공식 저널인 Diabetologia에 게재했다.

이번 연구는 2형 당뇨병 환자 179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환자들은 병력 2~20년, 고감도 C반응단백 2~10 mg/l 등 기준을 바탕으로 모집됐다.

연구팀은 환자들을 리바록사반 5mg 하루 2회 투약군 또는 아스피린 100mg 하루 1회 투약군에 20주간 배치해 경과를 관찰했다.

주요 목표점은 전완 및 피부 혈류, 동맥경직도 등 변화였다.

그 결과 허혈 후 전완 혈류의 변화는 리바록사반 투약군 +3.6ml(/100ml), 아스피린 투약군 +1ml로 나타났다.

피부 혈류의 변화는 리바록사반 투약군 +4U, 위약군 -6.5U로 조사됐다.

용해성 P-셀렉틴 수치 변화는 리바록사반 투약군 -6.9ng/ml, 아스피린 투약군 -2.3ng/ml였다.

P-셀렉틴 수치의 감소는 혈관내피의 보호와 연관성을 갖는다.

이외 동맥경직도 및 타 바이오마커는 두 군에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예컨대 혈소판유래 소입자(PMP) 수치는 리바록사반 투약군과 아스피린 투약군에서 각각 +127.8 1/μl, +64.3 1/μl 증가했다.

PMP는 죽상경화증의 바이오마커지만 동시에 내피기능의 회복에 관한 인자로도 여겨진다.

프로트롬빈 분절(PTF) 1+2 수치 변화는 두 군에서 차례대로 -30.8pmol/l, -4.8pmol/l로 분석됐다.

PTF 1+2 수치는 혈액응고 관련 단백질 분해효소인 트롬빈의 생성 정도를 간접 평가하는 지표다.

안전성과 관련해 출혈 발생률은 리바록사반 투약군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기타 심각한 이상반응 발생률은 두 군에서 유사한 수준이었다.

Xa 억제 기전, 혈관 내피기능 향상에 기여

이번 연구에서 리바록사반은 아스피린 대비 혈류를 개선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P-셀렉틴 수치는 감소시키고 PMP는 증가시켰다.

이 결과는 리바록사반이 항응고 작용을 넘어 내피세포와 혈소판에 직접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한다.

Xa 인자 또는 트롬빈을 억제하는 기전이 혈관 내피기능의 향상에 일조할 수 있다는 점 역시 시사한다.

다만 출혈 발생률은 짚어볼 사안이다.

아스피린 투약군에서 출혈은 3건 발생했으며 모두 경미한 수준이었다.

반면 리바록사반 투약군에선 주요 출혈 1건, 주요하지 않은 출혈 11건, 경미한 출혈 8건 등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리바록사반 등 Xa 억제제 사용 시 적합한 환자군을 찾는 과정이 필요하고 적절한 용량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할 전망이다.  

연구팀은 “리바록사반은 2형 당뇨병 환자의 혈관내피 기능 및 염증 바이오마커를 개선시켰다”며 “단 출혈 발생률을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