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별 예방접종률 현황 관리체계 구축…감염관리 교육 강화
정신질환자 치료용 전담병상·밀접접촉자 보호시설 확보 예정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방역당국이 정신건강증진시설에 대한 코로나19 방역관리를강화할 방침이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14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정신의료기관, 정신재활시설, 정신요양시설 등 정신건강증진시설 내 코로나19 방역관리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박향 총괄반장은 "지난 7월 이후 정신건강증진시설 종사자 및 새로 유입되는 환자로부터 시설 내 2차 감염 및 집단감염 2건이 발생했다"며 "백신접종을 완료한 정신건강증진시설 종사자는 96.2%, 입소(입원)자는 미동의자 포함 전체 입소(입원)자의 84.6%"라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대응 초기부터 정신질환자의 특수성을 반영해 국립정신병원을 중심으로 한 대응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정신질환자들은 코로나19와 정신질환에 대한 병행 치료가 필요하고, 일반 확진자보다 많은 의료인력이 소요된다. 또 확진자 치료 후 격리가 해제돼도 입원이 지속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다.

방역당국은 밀집도 높은 정신건강증진시설 내 집단감염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종사자의 코로나19 선제검사 강화와 신규 입원·입소자의 백신접종을 독려하고 있다.

박 총괄반장은 "정신질환자의 입퇴원 상황을 반영한 기관별 예방접종률 현황 관리체계를 구축해 나갈 예정"이라며 "감염병 대응단계와 정신건강시설 입소자 등의 백신접종률 등을 고려해 시설 내 프로그램 운영 방법 등을 세분화하는 내용으로 정신건강증진시설 코로나19 대응지침을 개정, 시설 내 감염관리 교육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집단감염에 대비하기 위해 중수본-지자체 간 현장대응 체계를 유지, 강화한다"며 "지역별로 정신질환자 치료용 전담병상 및 밀접접촉자 보호시설을 충분히 확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지자체와 합동으로 정신건강증진시설의 방역수칙 준수 여부 등을 지속적으로 점검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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