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준시 바이오사이언스, CHOICE-01 임상3상 결과 발표
PFS, ORR 결과값 유의미하게 나타나
중국 내 임상과 키트루다 미포함 임상은 한계로 지목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미국식품의약국(FDA)이 중국에서만 임상시험을 진행한 폐암 신약을 승인할지 관심이 쏠린다. 

중국 상하이 준시 바이오사이언스(Shanghai Junshi Biosciences)가 개발했고, 미국 파트너사인 코헤러스 바이오사이언스(Coherus BioSciences)가 임상시험 중인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투오이(성분명 토리팔리맙toripalimab)가 그 주인공이다. 
 
CHOICE-01 연구 

투오이는 중국에서 비인두암 면역항암제로 승인된 바 있다. 이번에는 진행성 편평 또는 비편평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로 영역 확장을 꾀하고 있다.  

최근 투오이와 항암화학요법을 비교한 임상3상 CHOICE-01 연구가 발표됐다.

연구팀은 치료 경험이 없는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환자 465명을 대상으로 ▲투오이+항암화학요법(n=309, 투오이군) ▲항암화학요법(n=156명, 단독군)으로 무작위 배정했다.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중간 분석 결과 무진행 생존기간(PFS) 중앙값은 투오이군 8.3개월, 단독군이 5.6개월이었다.

1년 무진행 생존율은 각각 32.6%, 13.1%로 나타났다.

PFS는 PD-L1 발현 수준에 관계 없이 편평 및 비편평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모두 관찰됐다.

맹검독립평가위원회(BIRC)가 평가한 PFS 결과도 비슷했다. 

객관적 반응률(ORR)은 편평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했을 때 투오이군 68.7%, 단독군 58.9%였다.

비편평 비소세포페암 환자를 대상으로 했을 때는 각각 58.6%, 26.5%였다. 전체생존기간(OS)은 연구가 진행 중이라 아직 측정하지 못한 상태다.  

Choice-01 연구의 전체 데이터는 다음 달 열리는 세계폐암학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중국 단일센터 임상시험은 한계 

투오이가 CHOICE-01 임상3상에서 PFS, ORR 등에서 유의미한 결과값을 보였지만 FDA 승인을 장담하지 못하는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우선 CHOICE-01가 중국 베이징 내 병원 한곳에서만 진행됐다는 한계 때문이다.

중국과 미국 환자들이 각기 다른 특성을 나타내기 때문에 데이터 결과값에 한계가 있을 것이란 지적을 받고 있다. 

연구 디자인도 문제다.

현재 미국은 비소세포폐암 치료에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을 1차 표준치료로 정하고 있다.

그런데 이번 임상시험에서 키트루다가 사용되지 않아 미국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러한 우려에 코헤러스 바이오사이언스는 사노피/리제레논의 리브타요(성분명 세미플리맙)의 예를 들면 긍정적인 의견을 냈다.

실제 리브타요는 PD-L1 발현 50% 이상인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아시아, 동유럽, 남아메리카 등에서 진행한 대규모 임상시험을 기반으로 뒤늦게 승인받았다. 

또 PD-L1 발현에 무관하게 CHOICE-01 연구에서 질 좋은 결과를 보였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았다. 

현재 미국에서는 PD-L1 1% 발현 시 단일요법 시, 항암화학요법 보조요법, 단일치료 이전 치료 등에 사용하고 있다. 

제약회사인 비욘스스프링은 미국과 아시아 등 약물동태학이 비슷하면 미국 내 임상시험은 20% 정도만 진행해도 FDA가 인정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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