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 전이성 또는 재발성 국소진행성 비인두암서 토리팔리맙 병용요법 허가
임상3상 JUPITER-02, 임상2상 POLARIS-02 연구서 효능 및 안전성 입증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비인두암에 첫 항PD-1 단클론항체 치료법이 나왔다. 주인공은 토리팔리맙이다.

이로써 그동안 백금기반 항암화학요법으로 치료를 받아왔던 비인두암 환자의 치료옵션 확대가 예상된다.

최근 미국식품의약국(FDA)은 재발성 또는 전이성 국소진행성 비인두암(NPC) 성인 환자의 1차 치료옵션으로 항암화학요법과 토리팔리맙 병용요법을 승인했다.

아울러 백금기반 항암화학요법 도중 또는 이후에 질병이 진행되는 절제 불가능 전이성 재발성 NPC 성인 환자에서 토리팔리맙 단독요법도 허가했다.

이번 허가는 NPC에서 항암화학요법 이후 첫 치료옵션이라는 점에서 기대가 모인다.

 

토리팔리맙, NCP서 병용·단독 모두 효과

토리팔리맙은 항PD-1 단일클론항체로, 종양세포의 PD-L1이 T세포의 PD-1 수용체에 결합하려는 것을 차단하는 기전이다. 이를 통해 암 세포가 면역체계 공격을 회피하려는 과정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부수적으로 PD-1 발현을 줄여 면역세포의 반응력을 회복하는 효과도 있다.

토리팔리맙은 2020년 FDA로부터 재발성 또는 전이성 비인두암 2차 또는 3차 치료에 단독요법으로 승인된 바 있다. 이어 2021년에는 재발성 또는 전이성 비인두암 1차 치료 환경에서 항암화학요법과의 병용요법이 혁신치료제로 지정되기도 했다. 

토리팔리맙의 허가 기반은 임상3상 JUPITER-02 연구와 임상2상 POLARIS-02 연구 결과가 기반이 됐다.

우선 JUPITER-02 연구는 이전에 전신 화학요법을 받은 경험이 없는 재발성 또는 전이성 국소진행성 NPC 환자 289명을 시스플라틴과 젬시타빈, 토리팔리맙 투여군과 시스플라틴+젬시타빈+위약 투여군에 무작위 배정해 평가를 진행했다.

연구 결과, 무진행생존(PFS) 중앙값은 토리팔리맙군에서 11.7개월, 위약군에서 8.0개월로 집계,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48%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HR 0.52; P=0.003). 

아울러 전체생존(OS) 중앙값은 위약군이 33.7개월을 기록했지만, 토리팔리맙군은 중앙값에 도달하지 못했다(HR 0.63; P=0.0083).

흔하게 발생한 이상반응은 오심, 구토, 식욕 감소, 변비, 갑상선 기능 저하증, 발진, 발열, 설사, 말초신경병증, 기침, 근골격계 통증, 상기도감염, 불면증, 현기증 등이었다.

POLARIS-02 연구에서는 토리팔리맙 단독요법의 유효성도 입증했다.

이 연구는 이전에 백금기반 항암화학요법을 받았거나 선행요법, 보조요법 또는 화학방사선요법 완료 후 6개월 이내에 질병이 진행된 절제 불가능 또는 전이성 NCP 환자 17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 참여자들은 질병이 진행되거나 허용할 수 없는 독성이 발생할 때까지 토리팔리맙으로 치료를 받았다.

연구 결과, 토리팔리맙의 객관적반응률(ORR)은 21%, 반응기간(DOR) 중앙값은 14.9개월이었다.

연구에서 흔하게 발생한 이상반응은 피로, 갑상선 기능 저하증, 근골격계 통증 등이었다.

면역매개 이상반응은 폐렴, 대장염, 간염, 내분비병증, 신장기능 장애를 동반한 신장염, 피부 이상반응 등이 발생했다.

하버드의대 박종철 박사는 "토리팔리맙의 FDA 승인은 공격적인 암종임에도 불구하고 현재 치료옵션이 매우 제한적 NPC를 치료하기 위한 새로운 치료법"이라며 "PFS와 OS의 개선을 입증한 토리팔리맙은 새로운 표준치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개발사인 코헤러스는 내년 1분기 미국에서 출시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