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어린이병원 연구팀, 내원 환자 경과분석 연구결과 발표

서울아산병원 고경남 교수(소아청소년종양혈액과)가 간모세포종 환아를 진료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고경남 교수(소아청소년종양혈액과)가 간모세포종 환아를 진료하고 있다.

[메디칼업저버 양민후 기자] 형광색소-영상기술 기반의 간절제술∙간이식이 소아 간모세포종 환자 생존율을 90%대로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아산병원 어린이병원 임호준고경남김혜리 교수(소아청소년종양혈액과)팀과 김대연남궁정만 교수(소아외과)팀은 이 같은 내용의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소아 간모세포종에 대해선 보통 항암화학치료 및 수술이 이뤄진다. 다만, 종양이 다발성이거나 전이 시 치료 예후가 좋지 않은 편이다.

서울아산병원 어린이병원은 항암화학치료 강도를 세분화하고, 형광색소-영상기술을 활용해 종양을 구별하는 간절제술과 간이식을 2006년부터 시행해왔다.

형광 영상 시스템은 CT나 MRI로 발견하지 못한 작은 종양까지 찾아낼 수 있어 보다 정확한 간절제술∙간이식을 가능하게 했다.

연구팀은 1991년부터 2019년까지 서울아산병원 어린이병원에 내원한 소아 간모세포종 환자 103명의 치료 성적을 분석했다. 1991년부터 2005년까지 경과와 2006년부터 2019년까지 경과를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2006년 이전 소아 간모세포종 환자군 생존율은 58.6%였다. 반면 2006년 이후 환자군 생존율은 90.8%로 나타났다. 4기 진단 환자 생존율도 85%에 이르렀다.

간이식을 시행한 환자 19명을 살펴본 결과, 생존율은 100%였다. 이는 미국이나 유럽, 일본의 간모세포종 연구에서 보고된 것보다 10~20% 이상 높은 수치다.

고경남 교수는 “생존율 향상은 환자별 상태에 따른 최적의 치료 방법을 고민하고 시행한 결과”라며 “소아청소년종양혈액과와 소아외과 의료진간 긴밀한 협진이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종양의학(Cancer Medicine)’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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