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몬트리올대 연구팀, ADA2021서 추적관찰 결과 발표
활동 늘면 청소년기 인슐린 감수성↑…TV시청 증가 시 감수성↓

[메디칼업저버 양민후 기자] 아동기에 TV시청을 줄이고 많이 움직이면, 청소년기 들어 2형 당뇨병을 마주할 가능성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몬트리올대 Soren Harnois Leblanc 박사는 이 같은 내용의 연구 결과를 6월 25~29일 온라인으로 열린 미국당뇨병학회 연례학술대회(ADA 2021)에서 발표했다.

Leblanc 박사는 “아동 연령대에서 당뇨병전단계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며 “생활습관교정은 당뇨병전단계의 2형 당뇨병 진행을 예방하는 가능성을 보였으나 장기 효과는 아직 불명확하다”고 말했다.

또 “이번 연구는 아동기 생활습관이 청소년기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 이뤄졌다”며 “신체활동 및 TV시청 시간과 인슐린 감수성 및 분비능, 혈당 등의 관계를 살펴봤다”고 덧붙였다.

연구 참여자들은 당뇨병이 없는 8~10세 백인 아동 630명이었다. 이들의 부모는 모두 비만 병력이 있었다.

연구팀은 아동들이 10~12세 그리고 15~17세에 이르는 과정을 추적관찰했다.

평가지표는 보통-활발한 신체활동(MVPA) 시간과 TV시청 시간 등이었고 혈당과 인슐린 감수성 및 분비능도 측정됐다.

▲캐나다 몬트리올대 Soren Harnois Leblanc 박사가 MVPA, TV시청 시간과 인슐린 감수성 등의 관계를 설명하고 있다.

그 결과, MVPA가 하루 10분 늘어나면 인슐린 감수성은 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기 인슐린 분비는 2.9% 줄고 2기 인슐린 분비는 4.8% 감소했다.

TV시청이 하루 1시간 증가하면, 인슐린 감수성은 8.7% 떨어졌다. 1~2기 인슐린 분비는 각각 6.9%, 6.5% 늘었다.

앉아 있는 시간이 하루 1시간 길어지면, 인슐린 감수성은 3% 낮아졌다. 1기 인슐린 분비는 0.5% 감소하고, 2기 인슐린 분비는 2.9% 증가했다.

이 결과는 식후 2시간 혈당에서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다.

MVPA가 하루 10분 증가하면, 식후 2시간 혈당은 0.03mmol/L 낮아졌다. 이에 반해 앉아 있는 시간이 1시간 늘면, 식후 2시간 혈당은 0.12mmol/L 높아졌다.

Leblanc 박사는 “아동기 TV시청 시간이 적고 신체활동이 활발하면, 청소년기 인슐린 감수성이 높아 인슐린 분비가 덜 이뤄진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앉아 있는 시간이 길면 청소년기 식후 2시간 혈당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진단했다.

이어 “활발한 신체활동은 당뇨병전단계와 2형 당뇨병을 예방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다만, 이 결론을 모든 인종에게 일반화하기에는 제한점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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