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모병원 김수환 교수팀, 대사증후군-수면 무호흡증 상관관계 조사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 활용해 1000여만명 10년간 추적관찰

▲(좌부터) 서울성모병원 이비인후과 김수환, 김도현 교수.
▲(좌부터) 서울성모병원 이비인후과 김수환, 김도현 교수.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대사증후군 성인은 수면 무호흡증 발생 위험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대사증후군 위험요소에 더 많이 해당할수록 위험이 높아지는 경향이 나타났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이비인후과 김수환 교수(교신저자), 김도현 교수(제1저자) 연구팀은 2009~2018년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활용해 성인 1011만 3560명을 대상으로 대사증후군과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10년간 자료를 추적관찰한 결과, 대사증후군그룹은 비대사증후군그룹에 비해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 발생 위험이 1.5배 높았다. 남성의 위험이 1.57배로 높았으며, 연령에 따라 남성 30대, 여성 50대에서 주로 보고됐다. 

또 대사증후군 위험요소 다섯 가지에 더 많이 해당할수록 수면 무호흡증 발생 위험이 지속적으로 높아지는 경향을 확인됐다. 대사증후군 진단기준 중 세 가지 이상 해당 그룹은 비대사증후군그룹에 비해 수면 무호흡증 발생 위험이 1.96배 유의미하게 높았던 것. 

대사증후군은 △복부비만(허리둘레 남성 90cm 이상, 여성 85cm 이상) △고중성지방혈증(중성지방 150mg/dL 이상) △낮은 HDL-콜레스테롤혈증(남성 40mg/dL 미만, 여성 50mg/dL 미만) △높은 혈압(130/85mmHg 이상) △혈당 장애(공복혈당 100mg/dL 이상 또는 당뇨약 복용) 등 다섯 가지 중 세 가지 이상 기준에 해당하면 진단된다. 

대사증후군은 비만 및 기도 내 지방이 기도를 좁게 만들어 코골이나 수면 무호흡을 유발시킬 수 있다. 또 수면장애는 체중과 뇌활동 및 염증을 조절하는 호르몬 분비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신진대사와 심장건강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김수환 교수는 "이번 연구는 2009년에 대사증후군을 진단받은 환자들을 10년 동안 추적하면서 수면 무호흡증의 발생을 살펴보고 추세를 관찰했다"며 "대사증후군과 수면 무호흡증의 인과관계를 밝힌 연구라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Scientific Reports 4월 22일자 온라인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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